젠슨 황, 성수동 삼겹살 회동·야구 시구·서울대까지… 나흘간 ‘한국 밀착 일정’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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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만의 재방문… 이번엔 비즈니스 넘어 대중 공략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7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이번 방한에서는 메모리 반도체·로봇 기업 경영진과의 비즈니스 회동 외에 TV 토크쇼 출연과 프로야구 시구 등 이례적인 대중 행보가 예정돼 있어 눈길을 끈다.

젠슨 황의 잦은 방한은 한국이 엔비디아의 AI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AI 칩에 탑재되는 HBM 등 메모리의 약 70%를 생산한다. 여기에 로봇·자동차·스마트팩토리 등 피지컬 AI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들이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면서, 한국이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핵심 테스트베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광모·곽노정·네이버까지… 비즈니스 일정도 빽빽
비즈니스 일정도 촘촘하다. LG그룹 구광모 회장과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와의 회동이 예정돼 있으며, 네이버와도 AI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LG와는 피지컬 AI·로봇 부품 협력, SK하이닉스와는 HBM4 공급 일정·차세대 메모리 로드맵, 네이버와는 하이퍼클로바X·데이터센터 인프라 고도화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겹살 회동 장소 성수동 ‘석암생소금구이’로 확정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 일정 중 가장 관심을 모은 삼겹살 회동 장소가 서울 성수동 ‘석암생소금구이’로 확정됐다. 엔비디아 측이 이 매장의 5일 전 시간대를 통째로 예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네이버 예약을 보면 이날 하루만 전 시간대가 마감된 상태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 1번 출구와 1분 거리인 이 매장은 좌석 수 70여 석 규모다. 이날 회동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취재진만 100명이 넘게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시민들까지 합류할 경우 수백 명의 인파가 성수동에 집결할 수 있다.
당초 유력하게 거론됐던 꿉당·남영돈은 평소에도 몇 주 전 예약이 꽉 차 대형 이벤트 개최가 어렵고, 기존 예약 고객을 강제 취소하기도 어려워 최종 선택지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한 준비에는 지난해 ‘깐부치킨 회동’을 기획한 젠슨 황의 장녀 매디슨 황 엔비디아 로보틱스 마케팅 수석 이사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두산 베어스 시구, 8일 AI·로봇 스타트업 간담회·서울대 방문
비즈니스 회동을 넘어 대중 행보도 이어진다. 7일에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 홈 경기에 시구자로 나선다. 8일에는 국내 AI·로봇 스타트업 대표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서울대 AI연구원과 로보틱스 연구소를 직접 방문하는 일정이 잡혀 있다.
4일 저녁 입국한 젠슨 황은 나흘간 한국에 머무르며 메모리 반도체 파트너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비롯해 LG, 네이버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협력 네트워크를 점검하는 셈이다.
깐부 이어 삼겹살… 한국 특유의 식사 문화로 공감대 다지는 전략
지난해 방한 때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치맥 회동을 열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젠슨 황이, 이번에는 삼겹살로 한국의 대표 외식 문화를 다시 활용한다. 딱딱한 비즈니스 미팅이 아닌 한국 특유의 식사 문화를 통해 재계 수장들과 허물없는 분위기를 만들어 공감대를 다지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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