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국산 GLP-1 계열 에페 비만치료제(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요. ‘한국인 맞춤형’이라는 홍보 문구와 감량 효과, 부작용, 가격을 두고 기대와 의문이 엇갈리는 모습이에요.
국산 신약 45호 에페, 어떤 약인가요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식약처는 ‘에페오토인젝터주 2·4·6·8·10mg’을 국산 신약 45호로 허가했어요. 당뇨병이 없는 성인 비만·과체중 환자의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주 1회 주사제로, 위고비와 같은 GLP-1 단일 작용 방식이에요.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원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로 개발되다가 비만 치료제로 방향을 바꿨어요. 한국인 44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40주 차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로, 위약군 0.95%와 차이를 보였어요.
‘한국인 맞춤형’ 홍보 문구에 쏟아진 의문
디시인사이드 마운자로 갤러리 등에서는 ‘한국인 맞춤형’의 기준이 무엇이냐는 글이 화제가 됐어요. 유전자로 구분하는 건지, 국적으로 구분하는 건지, 귀화한 사람은 어떻게 되는지 묻는 내용이에요. 일부 이용자는 ‘시대착오적인 신토불이 마케팅’이라는 반응도 보였어요.

업계가 말하는 근거는 한국인 대상 임상 데이터예요. 메디칼타임즈 보도에서 김성래 부천성모병원 교수는 기존 마운자로·위고비보다 더 좋은 결과는 아니라고 보면서도, 한국인 연구가 풍부하고 수급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어요.
즉 ‘한국인에게 약효가 더 좋다’기보다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검증했다’는 의미에 가깝다고 볼 수 있어요.


에페 vs 위고비 vs 마운자로 감량 효과 비교
파이낸셜뉴스가 정리한 수치를 보면, 위약 효과를 뺀 에페의 순감량 폭은 8.80%p예요. 위고비 STEP 1 임상은 12.5%p, 한국·일본인 대상 STEP 6는 11.1%p, 마운자로 15mg(SURMOUNT-1)은 17.8%p였어요.
다만 에페 결과는 64주 임상 중 40주 중간 분석이고, 위고비·마운자로는 68~72주 결과예요. 세 약을 직접 비교한 임상도 없어 우열을 단정하긴 어려워요.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에서는 평균 감소율이 12.20%로 가장 높았어요.
| 구분 | 에페 | 위고비 | 마운자로(15mg) |
|---|---|---|---|
| 위약 대비 순감량 | 8.80%p | 12.5%p (STEP 1) | 17.8%p |
| 10% 이상 감량 비율 | 49.46% | 69.1% | 84% |
| 임상 기간 | 40주 (중간 분석) | 68주 | 72주 |
| 공급가(보도 기준) | 미정 (10만~20만원대 거론) | 출시 당시 4주분 37만2천원 | 시작용량 약 27만8천원 |
커뮤니티 게시글에서는 식약처 의약품정보를 근거로 10mg 최고용량 감량률이 9.02%라며, 1세대 비만약 삭센다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어요. 이 수치는 공식 발표 자료와 대조가 필요해요.

에페 부작용, 정말 적을까요
데일리팜 보도에 따르면 국내 3상에서 에페 투여군의 오심 발생률은 16.72%, 설사 17.73%, 구토 11.71%였어요. 한미약품은 자체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로 위장관 부작용을 줄였다고 강조해 왔어요.

반면 커뮤니티에서는 담석증 등 일부 항목이 마운자로와 큰 차이가 없다며 ‘부작용이 적다’는 홍보에 의문을 제기했어요. 이 역시 직접 비교 임상이 없어, 실제 처방 데이터가 쌓여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에페 가격은 아직 미정, 라벨 색상 논란까지
한미약품은 아직 공식 가격을 발표하지 않았어요. 언론에서는 4주분 10만원대(데일리팜), 15만원 안팎(비즈워치), 20만원 안팎 등 다양한 전망이 나왔어요.
커뮤니티에서는 최고용량이 30만원대라며 효과 대비 오히려 비싸다는 주장도 돌고 있지만,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수치예요. 감량 효과 대비 비용은 공식 가격이 나온 뒤에 따져볼 필요가 있어요.
용량별 라벨 색상이 마운자로와 비슷하다는 지적도 이용자들 사이에서 나왔어요. 이에 대한 한미약품의 공식 입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어요.
비즈한국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이르면 이달 말 에페를 출시할 계획이에요. 실제 출시 가격과 64주 최종 임상 결과, 위고비 고용량 제제의 국내 허가 여부가 향후 비만치료제 시장 판도를 가를 변수로 꼽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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