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전’ 통합 본사 어디로?…충남·전남광주·전북·경남 4파전, 직원 1800명 놓고 유치전 가열

케케우 편집팀

정부가 발전공기업 5개 사를 하나로 합치는 ‘한국발전’ 설립을 추진하면서 통합 본사를 차지하려는 지자체 간 유치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직원 1800여 명이 근무할 통합 본사를 두고 충남, 전남광주, 전북, 경남 4개 지자체가 각자의 논리를 내세우며 경쟁하는 모습이다.

내년 10월 출범 목표…발전 5사 통합해 ‘한국발전’ 설립

통합 대상은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이다. 출범 목표 시기는 내년 10월이며, 통합 본사에는 직원 1800여 명이 근무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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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입지는 기존 발전사 소재지와 제3 지역을 대상으로 정해질 예정이다. 정부는 에너지 전환에 미치는 영향과 정주·근무 여건 등을 따져 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과 연계해 결정할 방침이다.

발전공기업 5사 통합 한국발전 본사 유치전 보도 화면

충남 “석탄화력 폐지 충격 가장 크다…정의로운 전환 거점으로”

충남은 발전사 통합과 석탄화력발전 폐지에 따른 지역경제 충격이 가장 크다는 점을 내세웠다. 보령에는 한국중부발전, 태안에는 한국서부발전 본사가 있고, 당진에는 대규모 석탄화력발전 단지가 자리 잡고 있다.

석탄화력발전의 단계적 폐지로 일자리와 세수, 협력업체 위축이 예상되는 만큼 통합 본사를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뒷받침할 핵심 시설로 배치해야 한다는 논리다. 충청남도는 충청권 4개 시·도와 충남 유치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내는 등 지역 차원의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충남 내부에서는 당진과 태안, 보령 등 시·군이 각자 유치를 주장하는 양상도 나타나 ‘단일 대오’를 형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당진 지역구 국회의원과 태안 지역구 국회의원이 각각 자기 지역을 본사 소재지로 명시한 ‘한국발전공사법’ 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전남광주 “전력산업 집적지 빛가람혁신도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 한전KDN·한전KPS, 한국에너지공대 등이 모인 빛가람혁신도시의 집적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발전과 송·배전, 전력 거래, 설비 기술, 연구개발 기능을 한 지역에서 연계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과 산업 시너지가 크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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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는 통합 발전공기업이 대체할 32GW 규모 석탄발전소를 해상풍력으로 채울 최대 생산기지라는 점도 논리로 제시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나주시는 공동 태스크포스를 꾸려 정부와 국회, 발전공기업을 상대로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발전 본사 유치 후보 지역별 논리 비교 보도 화면

전북 “새만금 재생에너지·수소·탄소 산업과 연결”

전북은 새만금 재생에너지와 수소·탄소 산업을 통합법인의 에너지 전환 기능과 연결하는 전략을 세웠다. 전북특별자치도와 부안군은 새만금 산업용지와 재생에너지 기반, 과학기술단지 조성 계획을 앞세워 통합발전사의 재생에너지 사업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본사와 재생에너지 전환본부를 함께 유치해 새만금을 국가 에너지 전환과 미래 전력산업의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전북 정치권은 한국발전공사 본사와 재생에너지 전환본부를 전북에 두도록 하는 법안도 내놓았다.

경남 “기존 청사 활용해 이전 비용 줄인다”

경남은 한국남동발전 본사가 자리한 경남혁신도시, 즉 진주의 기존 발전산업 기반과 정주 여건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경상남도와 진주시는 기존 청사와 관련 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이전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영호남 발전 거점을 연결하는 입지라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진주 지역 국회의원도 공사의 주된 사무소를 진주혁신도시에 두도록 명시한 법안을 발의했다. 한 토론회에서는 새 청사를 짓기보다 기존 혁신도시 청사를 활용하고 주요 기능을 지역별 사업본부로 나누는 ‘다거점 네트워크’ 방식도 제안됐다.

입법 경쟁 가열…울산 등 다른 지역도 거론

지역 국회의원들의 입법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전북, 경남에 이어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법안이 나올 가능성이 거론되며, 한국동서발전 본사가 있는 울산을 비롯해 부산 등도 유치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발전공기업 통합준비위원회를 이달 말 발족시키며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사 입지는 에너지 전환 효과와 정주 여건,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과의 연계성 등을 종합해 결정될 예정이어서 지역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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