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부활…엑시노스, 갤럭시S27 울트라까지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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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드래곤 단독이었던 울트라, 엑시노스 투트랙으로 선회
삼성전자가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7 울트라 모델에 자체 개발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엑시노스 2700’을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갤럭시S27 울트라에는 퀄컴의 차세대 AP ‘스냅드래곤’만 적용될 예정이었지만, 한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 출시 모델에 엑시노스를 함께 넣는 방향으로 전략이 바뀐 것.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엑시노스 2700이 탑재된 갤럭시S27 울트라용 메인보드를 발주하며 실제 개발 단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스템LSI사업부와 MX(모바일경험)사업부가 이를 위해 사전 조율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스냅드래곤 모델 개발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엑시노스 버전을 추가하는 투트랙 방식이다.
갤럭시S27 시리즈 전 모델, 엑시노스 탑재 가능성
앞서 삼성전자는 한국과 유럽 등 일부 시장에서 갤럭시S27 시리즈의 일반·플러스·프로 모델에만 엑시노스 2700을 적용할 계획이었다. 이번에 울트라 모델까지 공급 대상에 포함되면서, 갤럭시S27 시리즈 전 라인업에 엑시노스가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다만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울트라 모델에 기존 계획대로 스냅드래곤이 탑재될 전망이다.
엑시노스가 플래그십 최상위 모델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2022년 갤럭시S22 이후 5년 만이다. 그동안 갤럭시S 시리즈 울트라 모델은 발열과 성능 이슈로 전 세계 공통으로 스냅드래곤만 탑재해온 만큼, 이번 결정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나노 공정 기반, 내부 평가서 스냅드래곤 앞서
엑시노스 2700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2세대 2나노(SF2P) 공정을 기반으로 개발되는 차세대 칩이다. 최근 진행된 내부 평가에서는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과 비교해 CPU·GPU 성능은 물론 AI 연산과 전력 효율 등 핵심 지표 전반에서 우수한 결과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갤럭시S26 시리즈에 탑재된 전작 엑시노스 2600도 시장에서 예상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원가 부담도 한몫…시스템LSI 실적 개선 신호탄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외부 AP 의존도를 낮추고 시스템LSI·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삼성전자의 전략적 계산도 깔려 있다.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DX부문은 8,1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MX사업부 손실이 약 7,000억원에 달했다. 메모리 반도체 등 주요 부품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자체 AP 활용 가치가 더욱 커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냅드래곤 중심 개발이 거의 마무리된 시점에 엑시노스 버전이 추가된 것은 이례적이라며, 자체 AP에 대한 삼성전자 내부의 기대감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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