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DJI 등 중국산 드론 신규 판매 전면 차단… 10년 압박의 결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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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결국 중국산 드론에 대해 한층 강력한 조치를 꺼내 들었습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DJI, Autel Robotics 등 중국 업체가 만든 드론과 핵심 부품, 통신·영상감시 장비의 신규 수입·판매·마케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즉각적인 ‘전면 퇴출’이라기보다는, 신규 시장 진입을 봉쇄하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이미 매장에 진열돼 있거나 소비자가 구매한 제품은 당장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기존 모델까지 포함될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입니다.

10년 넘게 이어진 압박의 연장선
이번 결정은 하루아침에 나온 게 아닙니다. 미국은 지난 약 10년간 중국산 드론이 군사·치안·인프라 감시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공공기관 사용 제한, 연방 예산 배제, 조달 금지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습니다. 이번 FCC 조치는 그 흐름의 사실상 정점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DJI는 미국 상업용·지방정부·취미용 드론 시장의 70~90%를 차지하고 있는 절대 강자입니다. 이 때문에 드론 조종사와 관련 업계의 반발도 큽니다.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대체 제품이 마땅치 않다”는 불만과 함께, 드론과 부품을 미리 사두려는 움직임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보안 vs 보호무역” 정면 충돌
DJI는 이번 조치에 대해 “구체적 근거 없는 보호무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데이터 유출이나 스파이 행위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반면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 위험은 사후가 아니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논리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진짜 목적은 단순한 차단에 그치지 않습니다. 정부는 ‘드론 도미넌스(Drone Dominance)’ 프로그램을 통해 2027년까지 약 11억 달러를 투입해 자국 드론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이미 밝혔습니다. 중국산 드론의 공백을 미국·동맹국 제품으로 채우겠다는 전략입니다.

남은 관전 포인트
이번 규제로 미국 드론 시장은 단기적으로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DJI 의존도가 워낙 높기 때문입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유럽 업체들에게 드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관건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규제가 기존 모델까지 확대될지 여부.
둘째, 미국산 드론이 가격·성능·안정성 면에서 DJI를 대체할 수 있느냐입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제품 규제가 아니라, 기술 패권과 안보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일상 소비재 영역까지 내려왔다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보입니다. 드론 시장의 판이 다시 짜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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