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 부지가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립의전원 설립준비위원회 제4차 회의를 열고 국립의전원 소재지를 남원시로 의결했다.
8년 만에 입지 확정…”2029년 정상 개교 추진”
위원회는 2029년 정상 개교를 위해 캠퍼스 조성과 교육과정 수립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2018년 서남대 폐교 직후 정부가 이 학교 의대 정원 49명을 활용한 공공의료대학 설립을 추진한 지 8년여 만에 입지가 최종 확정됐다.

남원의료원 인접·부지 확보…4가지 기준으로 적합성 검토
설립준비위원회 산하 기반시설 전문위원회는 지난 8월부터 네 차례 회의와 현장 방문을 거쳐 남원 계획부지의 적합성을 검토했다.
검토 기준은 사업의 목적성, 추진 효율성, 정책 신뢰성, 확장성·연계성 등 4가지다.
남원 계획부지는 남원의료원과 가까워 지역사회 기반 의료교육과 임상실습을 연계하기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전체 부지의 상당 부분이 이미 확보돼 있어 2029년 개교를 위한 설계·건축 일정을 맞출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복지부는 남원이 그동안 부지 매입 등 설립 준비를 이어온 만큼, 이번 결정이 정부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를 지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원의료원 →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500병상 규모로 확대
학생 수련과 지역 의료 강화를 위한 조치도 함께 발표됐다.
도립 남원의료원은 국가가 운영하는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전환된다.
병상 규모는 현재의 2배 수준인 500병상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늘린다.
심뇌혈관·치매 등으로 기능을 특화해 임상 교육병원이자 지역 거점병원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교육은 남원을 중심으로 운영하되, 임상실습은 공공의료인력 양성 취지에 맞게 다양한 공공의료기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학비 전액 지원…졸업 후 공공의료기관 15년 의무복무
국립의전원은 대학원만 두는 4년제 대학원대학 형태로 설립되며, 연간 입학정원은 100명이다.
다양한 경험을 갖춘 대학 졸업자 중심으로 선발하고, 재학 중에는 입학금과 수업료, 기숙사비 등을 지원한다.
졸업생은 의사 면허 취득 후 행정기관이나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15년간 의무복무해야 하며, 의무복무 기관에서 수련한 기간은 복무기간에 포함된다.
양성된 인력은 공공의료원, 소방·산재·보훈, 감염병 대응, 국가트라우마센터, 보건의약정책, 국제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 배치된다.
계획대로라면 2030년 첫 입학생이 2033년 학업을 마치고, 수련을 거쳐 2040년부터 매년 100명의 전문의가 배출될 전망이다.
2018년 추진→올해 4월 법안 통과…교수진 확보는 과제
국립의전원은 지역 필수·공공의료 인력 양성의 필요성에 따라 2018년 정부와 당시 여당이던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
이후 입지 논란 등으로 오랜 기간 표류하다 지난 4월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결실을 맺었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의학교육평가원 기준에 따르면 임상의학 85명, 기초의학 25명 등 최소 112명의 전임 교수가 필요하다.
의료계에서는 개교 일정보다 교수진과 교육병원 등 교육 여건을 먼저 갖춰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남원은 2018년 설립 추진 결정 이후 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국립의전원 설립을 준비해 온 곳”이라며 “2029년 차질 없이 개교해 공공의료 인재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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