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스폰서를 1000곳이나 둔 축구단이 있어요. 페루 리마의 축구단 데포르티보 무니시팔(Deportivo Municipal)은 강등과 재정난으로 큰 스폰서를 구하지 못하자, 유니폼 광고 공간을 1000칸으로 쪼개 동네 가게와 팬들에게 팔았어요.
이 아이디어로 3개월 만에 스폰서 1000곳을 모았고, 올해 6월에는 세계 최대 광고제인 칸 라이언즈에서 그랑프리까지 받았어요.

명문 데포르티보 무니시팔, 3부리그까지 추락
1935년 창단한 데포르티보 무니시팔은 페루 1부리그에서 네 차례 우승한 전통 있는 구단이에요.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무니(Muni)’라는 애칭으로 불려요.

하지만 최근 재정난 속에 연이어 강등되며 3부리그까지 떨어졌어요. 광고 전문 매체 컨테이저스에 따르면 메인 스폰서까지 떠나면서 구단 운영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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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 스폰서 1000칸, 어떻게 팔았나
구단은 대기업 한 곳을 찾는 대신 가까운 곳으로 눈을 돌렸어요. 현지 광고대행사 맥캔 리마와 함께 유니폼 전체를 흑백 체크무늬처럼 작은 칸 1000개로 나누고, 한 칸씩 광고 자리로 판매했어요.

대상은 구단 팬층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동네 가게와 소상공인, 개인 팬이었어요. 한 칸 가격은 200솔(페루 화폐) 수준으로 알려져, 작은 가게도 부담 없이 프로축구단의 공식 스폰서가 될 수 있었어요.
| 항목 | 내용 |
|---|---|
| 캠페인명 | 무니의 1000 스폰서(The Thousand Sponsors of Muni) |
| 시작 | 2026년 1월 15일(현지 보도 기준) |
| 스폰서 수 | 1000곳, 3개월 만에 모집 |
| 모금액 | 약 25만4000솔(약 6만5000유로) |
| 제작 | 맥캔 리마(광고), 페르틸(영상) |
| 수상 | 칸 라이언즈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그랑프리, 동상 2개 |
광고 칸만 판 게 아니었다
컨테이저스에 따르면 스폰서가 된 가게들은 구단 공식 굿즈 판매처 자격도 얻었고, 선수들이 직접 나서 이 가게들을 무료로 홍보해 줬어요. 팬은 구단을 돕고, 가게는 홍보 효과를 얻는 구조를 만든 거예요.
광고주 1000곳이 아니라 ‘응원 가게’ 1000곳
이 방식의 진짜 효과는 지역과의 관계였어요. 내 가게 로고가 유니폼에 들어가 있으니 자연스럽게 경기를 챙겨 보고, 손님과 이웃에게도 구단을 알리게 돼요.

영국 매체 크리에이티브 살롱은 이 유니폼이 오랫동안 팀을 지켜 온 지역사회를 그대로 담아낸 상징이 됐다고 평가했어요. 모금액은 1군뿐 아니라 여자팀과 유소년 아카데미 운영에도 쓰였다고 전했어요.

칸 라이언즈 그랑프리, 남은 과제는
이 캠페인은 지난 6월 열린 2026 칸 라이언즈에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부문 그랑프리를 받았어요. 돈이 없어 유니폼을 쪼갰는데, 오히려 전 세계적인 홍보 효과까지 얻은 셈이에요.
다만 한계도 있어요. 프랑스 매체 비즈니스타임스는 모은 돈이 빚 일부를 갚는 데 쓰이는 만큼 구단이 완전히 살아났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짚었어요. 로고 1000개가 들어가다 보니 가게 하나하나의 노출 면적이 작다는 점도 지적됐어요.

모기업이나 지자체 지원 없이 지역 공동체의 힘으로 위기를 버틴 데포르티보 무니시팔의 시도는 중소 구단의 새로운 후원 모델로 주목받고 있어요. 구단의 목표는 다시 1부리그로 돌아가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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