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마이클 잭슨과 오프라 윈프리, 두 번의 엇갈린 만남

  • 기준

마이클 잭슨과 오프라 윈프리, 두 번의 엇갈린 만남

#마이클잭슨 #오프라윈프리 #1993년인터뷰 #백반증 #리빙네버랜드 #AfterNeverland #편파방송논란


마이클 잭슨과 오프라 윈프리, 두 번의 엇갈린 만남

1993년: 9,000만 명이 지켜본 세기의 인터뷰

1993년 2월 10일, 마이클 잭슨은 14년간의 침묵을 깨고 오프라 윈프리와 단독 인터뷰에 앉았다. 캘리포니아 네버랜드 목장에서 생중계된 이 인터뷰는 미국에서만 약 9,000만 명이 시청한 역대 최고 시청률의 TV 인터뷰 중 하나로 기록됐다. 잭슨은 사전에 질문 목록조차 확인하지 않겠다며 완전한 개방성을 선언했다.

그러나 인터뷰가 시작되자마자 오프라가 던진 첫 번째 민감한 질문은 피부색에 관한 것이었다. “피부를 표백하고 있느냐”는 직접적인 물음에 잭슨은 눈물을 참으며 “백반증(vitiligo)이라는 피부 질환이 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이다. 피부 색소를 파괴하는 병으로 가족력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발언은 언론과 대중에게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의학계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진단”이라는 반응이 나왔지만, 대다수 언론의 다음 날 헤드라인은 ‘잭슨, 성형수술 시인’에 집중됐다. 백반증 고백은 사실상 묻혔다.

실제로 1986년 피부과 전문의 아놀드 클라인 박사가 잭슨의 백반증을 공식 진단했으며, 2009년 부검 보고서에서도 신체 5개 부위의 탈색소화(focal depigmentation)가 공식 기재됐다. 그가 살아있는 동안 ‘피부를 하얗게 만들려 한다’는 비난은 사망 이후까지 이어졌다.


“미디어가 프레임을 먼저 정해놓았다”

오프라의 인터뷰 스타일은 감정적이고 개인적이었다. 예술가로서의 잭슨을 조명하기보다는 타블로이드 루머 속 인물에 집중했다. 잭슨은 인터뷰 내내 질문의 방향을 바꾸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한 미디어 분석 기사는 “1993년 당시 미디어는 이미 결론을 내려놓고 있었다. 그가 ‘나는 병이 있다’고 말했을 때 헤드라인은 ‘성형수술’로 채워졌다. 둘 다 기술적으로 사실이었지만, 오직 하나만 타블로이드 기계에 쓸모 있었다”고 평가했다.

잭슨의 아들 프린스 잭슨도 훗날 “아버지는 외모에 대한 불안감이 컸고, 백반증으로 인해 자신감을 잃어갔다”고 증언했다. 세계 백반증의 날이 매년 6월 25일, 잭슨의 기일로 지정된 것은 그의 공개적인 고백이 이 질환에 대한 전 세계적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

2019년: 리빙 네버랜드 이후 또 한 번 등장한 오프라

2019년 3월, HBO는 마이클 잭슨의 아동 성학대 의혹을 다룬 4시간짜리 다큐멘터리 ‘리빙 네버랜드(Leaving Neverland)’를 방영했다. 선댄스 영화제에서 기립박수를 받은 이 작품은 웨이드 롭슨과 제임스 세이프척의 증언을 담았다. 잭슨 측은 이 다큐가 “사실과 무관한 인신공격”이라며 HBO에 1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지만 방영은 강행됐다.

오프라는 다큐멘터리 2부 방영 직후 ‘After Neverland’라는 1시간짜리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롭슨, 세이프척, 감독 댄 리드와 인터뷰를 가졌다. 성적 학대 피해 생존자 100명 이상이 방청객으로 채워진 자리에서 오프라는 “이 순간은 마이클 잭슨을 넘어선다. 우리 사회의 부패를 직시하는 순간”이라고 발언했다.

잭슨의 형 저메인 잭슨을 비롯한 팬들과 유가족은 오프라가 다큐의 일방적 주장을 사실 확인 없이 받아들이며 사망한 잭슨의 반론권을 원천 차단한 편파적 방송을 진행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롭슨은 2005년 잭슨 재판에서 무죄를 뒷받침하는 증언을 직접 한 인물로, 이후 주장을 완전히 번복했다는 점에서 신뢰성 논란이 거셌다.


📰 뉴스에도 안 나오는 재밌는 뉴스, 케케우에서 확인해 보세요!

마이클잭슨, 오프라윈프리, 1993년인터뷰, 백반증vitiligo, 리빙네버랜드, LeavingNeverland, AfterNeverland, HBO다큐, 웨이드롭슨, 제임스세이프척, 편파방송, 잭슨유산, 미디어프레임, 아놀드클라인, 세계백반증의날


출처 링크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