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울산 AI 데이터센터 지분 49% 3조원에 매각 본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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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7일 이사회 승인…3조원 규모 소수지분 매각 확정
SK그룹이 울산에 건설 중인 AI 데이터센터의 소수 지분을 국내외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한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8월 27일 이사회를 열고 해당 거래를 승인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데이터센터 지분 49%로, 글로벌 사모펀드 KKR이 29%를, IMM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이 구성한 컨소시엄이 20%를 각각 인수하는 구조다.
이번 거래 규모는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포함해 총 3조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구주 매매와 신주 발행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축구장 11개 크기, 동북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매각 대상인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 내 축구장 11개 크기인 3만6000㎡ 부지에 조성되고 있다. SK그룹이 세계 1위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동북아 최대 규모로 꼽힌다.
2027년 1단계로 40MW 규모 가동을 시작해 2029년까지 100MW 규모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설립 계약식에서 해당 데이터센터가 에너지, 정보통신, 반도체에 이은 그룹의 네 번째 성장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영권은 유지, 장기 파트너 자금만 유치
이번 지분 매각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매각 비율이 49%로 설정됐다는 점이다. SK그룹이 데이터센터 경영권과 운영 통제권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장기 자금을 공급할 재무적 투자자만 새로 들이는 구조인 셈이다.
국가 전략자산으로도 평가되는 AI 데이터센터인 만큼, 당초 검토됐던 KKR 단독 인수 대신 국내 투자자인 IMM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을 함께 참여시킨 것도 이런 성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투자자에게는 향후 SK그룹이 추가로 지을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우선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권리도 부여될 것으로 알려졌다.

AI 인프라 자금 조달, 재무 부담은 완화
SK그룹은 이번 거래를 통해 AI 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재무 부담을 덜어낼 수 있게 됐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에는 막대한 초기 투자비가 들어가는 만큼, 소수 지분을 미리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은 최근 글로벌 통신·인프라 업계에서도 흔히 활용되는 전략이다.
SK그룹은 앞서 울산 지역 에너지 인프라인 울산GPS와 SK멀티유틸리티 지분 49%도 비슷한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한 바 있어, 이번 데이터센터 거래 역시 그룹 차원의 자산 유동화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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