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가 마침내 수로 밖으로 나갔어요.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등 관계기관은 21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 한 달 넘게 머문 흑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유도하는 3차 작업을 벌였고, 부캉이는 오후 6시쯤 수로 밖 제1부두 앞 해상에서 확인됐어요.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지 33일 만이에요.
앞선 두 차례 시도가 모두 실패한 데다 몸에 상처가 생기고 수온까지 떨어지면서 건강 악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에요.

부캉이 3차 구조, 이번엔 뭐가 달라졌나
이번 작업의 핵심은 ‘폰툰’이에요. 세계일보에 따르면 당국은 물 위에 뜨는 작업용 발판인 폰툰에 대형 그물을 연결해 수로 안쪽에서 출구 방향으로 천천히 옮기는 방식을 택했어요. 그물 형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부캉이가 그물을 넘어 다시 안쪽으로 돌아오는 걸 막기 위해서예요.
전문 잠수사 8명도 투입됐어요. 지난 2일 2차 작업 때는 그물이 수로 바닥 장애물에 걸려 작업이 중단됐는데, 이번엔 수중음파탐지기와 수중 드론으로 바닥 지형을 미리 조사했어요.
부캉이, 지금 건강 상태는
부캉이는 길이 약 3m의 암컷 흑상어예요. 국내 보호종은 아니지만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위기’ 등급에 올라 있어요.
세계일보에 따르면 최근 오른쪽 가슴지느러미 끝이 하얗게 닳고 갈라졌고, 주둥이 주변에서도 상처가 확인됐어요. 좁은 수로에서 벽이나 굴 껍데기에 부딪혀 생긴 것으로 추정돼요. 한 달 넘게 먹이를 먹는 모습도 관찰되지 않았어요.
| 날짜 | 내용 |
|---|---|
| 9월 18일 |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첫 목격 |
| 9월 29일 | 1차 유도(물줄기 분사) 실패 |
| 10월 2일 | 2차 유도(그물) 실패, 다음 날 수로로 복귀 |
| 10월 중순 | 지느러미·주둥이 상처 확인 |
| 10월 21일 | 3차 유도(폰툰·그물·잠수사) 진행 |
누적 방문객 160만 명, 부산 명물 된 상어
부캉이라는 이름은 ‘북항’에서 따왔어요. 상어를 보려는 시민이 몰리면서 북항 친수공원 누적 방문객은 160만 명을 넘었고, 부캉이는 부산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어요.
다만 관심이 커진 만큼 주의도 필요해요. 경향신문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은 일부 시민이 야간에 강한 불빛을 비추면 부캉이가 갑자기 움직이다 다칠 수 있다고 우려했어요. 이번 작업 동안 제5~6보도교 등 작업 구역은 출입이 통제됐어요.
9시간 작전 끝 수로 탈출, 재진입 막을 그물도
아주경제에 따르면 당국은 오전 10시쯤 작업을 시작해 부캉이를 출구 쪽으로 몰았고, 출구에서 약 60m 떨어진 곳에 그물을 설치했어요. 그물 앞을 배회하던 부캉이는 오후 6시쯤 수로 밖 제1부두 해상에서 목격됐어요. 시민들은 “잘 가”, “건강해야 해”라며 부캉이를 배웅했어요.
다만 아직 먼바다까지 나간 것은 확인되지 않았어요. 이투데이에 따르면 당국은 부캉이가 다시 수로로 돌아올 가능성에 대비해 움직임을 계속 지켜볼 방침이에요.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수온이 떨어지고 있어 부캉이가 따뜻한 남쪽 바다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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