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차, 미국 제철소에 5.8억 달러 베팅… 철강도 ‘현지화 전쟁’ 시작됐다
#포스코 #현대차 #미국제철소 #현대제철 #전기로 #미국투자 #철강산업
미국에서 자동차만 싸우는 게 아닙니다. 이제 철강도 본격적인 현지화 전쟁에 들어간 모습이에요. 포스코와 현대자동차그룹이 손잡고 미국에 제철소를 짓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속보로 전해진 내용에 따르면, 포스코는 현대차그룹과 함께 미국 제철소 건설을 위해 5억 8,2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입니다. 단순한 재무 투자라기보다는, 향후 미국 자동차·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동맹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큰 그림은 현대제철이 주도합니다. 현대제철은 미국 내 전기로(EAF, Electric Arc Furnace) 기반 제철소를 짓는 데 필요한 총 투자비가 58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기로 제철소는 탄소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어, 미국의 환경 규제와 IRA 정책 기조에도 잘 맞는 선택입니다.

운영 법인은 ‘현대제철 루이지애나’라는 이름으로 설립됩니다. 지분 구조를 보면 이번 협력의 성격이 더 또렷해집니다.
현대제철 USA가 50%로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현대차 아메리카 15%, 기아 아메리카 15%, 그리고 포스코가 20%를 나눠 갖는 구조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자금 조달 방식입니다. 총 투자비의 절반은 이 네 회사가 지분 투자로 직접 부담하고, 나머지 절반은 합작 법인이 외부 조달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재무 부담을 분산시키면서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미국 내 철강 공급망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왜 미국일까요? 이유는 분명합니다.
미국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이후 자동차·배터리·소재까지 현지 생산 비중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차량만 미국에서 만들어서는 부족하고, **철강까지 현지에서 조달해야 진짜 ‘미국 생산’**이 완성됩니다. 포스코 입장에서도 글로벌 완성차 그룹과 함께 미국 공급망에 깊숙이 들어갈 수 있는 기회죠.
이번 투자는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 생존 전략에 가깝습니다. 철강은 한 번 들어가면 쉽게 빠질 수 없는 산업이고, 자동차와 전기차 시장의 방향이 정해진 상황에서 원자재 단계부터 발을 걸어두는 건 상당히 중요한 포석입니다.
정리해보면,
이번 포스코·현대차의 미국 제철소 투자는 “철강도 이제 국경을 넘는 시대가 끝났다”는 신호처럼 보입니다. 자동차에 이어 철강까지,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현지화는 더 빨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이 제철소가 실제로 가동되기 시작하면, 한국 철강·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전략도 한 단계 더 진화하게 될 것 같습니다.
포스코미국투자, 현대차미국공장, 현대제철루이지애나, 전기로제철소, 미국철강산업, 자동차공급망, 글로벌현지화
핑백: 비자·서클 손잡았다… 미국 은행권, 스테이블코인 정산 ‘본게임’ 돌입 - 케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