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왕실 사찰 주지, 200억대 횡령·부적절 관계 정황에 전격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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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억 원대 기부금 횡령 의혹, 전격 체포로 이어져
태국 아유타야의 유서 깊은 왕실 사찰 왓푸타이사완의 주지가 사찰 기부금을 횡령한 혐의로 체포되면서 태국 불교계가 또 한 번 파문에 휩싸였다.
경찰은 지난 10일 새벽 사찰 관계자의 거처를 급습해 66세의 주지승을 체포했으며, 함께 있던 47세 여성 조력자도 공범 혐의로 함께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승려는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찰 명의로 승인되지 않은 기부금 영수증을 20건 이상 발급해, 총 9200만 바트(약 37억원) 상당의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는 지난 7월 중순 익명의 제보를 접수하면서 시작됐으며, 경찰은 두 갈래로 흘러간 자금 흐름을 추적한 끝에 이번 체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체포된 승려는 왕실로부터 승계를 받은 고위직 승려로, 부적을 제작하는 것으로도 명성이 높았으며 국무총리를 포함한 유력 인사들도 그가 만든 부적을 착용한 것으로 알려질 만큼 신망이 두터웠던 인물이다.
체포 직후 그는 승적을 박탈당해 승려 신분에서 물러난 상태다.
CCTV서 부적절한 정황 포착…자금세탁 혐의도 추가
경찰이 주지의 거처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해당 인물과 공범으로 지목된 여성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 영상은 이후 태국 현지 언론을 통해 널리 보도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경찰은 두 사람에게 국가 공무원 신분으로서의 재산 횡령, 직무 관련 부정행위, 공모에 의한 자금세탁 등 복수의 혐의를 적용했다.
압류 자산만 200억원대…현금·금괴까지 무더기 발견
지난 8일 반부패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에 따라 경찰은 아유타야를 비롯해 파툼타니, 방콕, 부리람 등 총 6곳을 수색했다.
그 결과 주지 명의의 은행 계좌에서 2억9000만 바트(약 116억원) 이상이 발견됐고, 거처에서는 현금 1억3830만 바트(약 55억원)와 함께 1000바트웨이트(약 15.2kg)가 넘는 금괴 및 보석류도 확인됐다.
경찰이 추산한 주지 명의 압류 자산 총액은 약 2억520만 바트(약 8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범으로 지목된 여성에게서도 현금 387만 바트와 금 90바트웨이트 상당이 추가로 압류된 것으로 알려�다.
태국 불교계, 잇단 스캔들에 신뢰 흔들려
왓푸타이사완은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경찰, 군인 등 폭넓은 신도층을 보유한 유력 왕실 사찰로 꼽혀온 만큼, 이번 사건은 태국 사회에 상당한 충격을 안기고 있다.
태국에서는 지난해에도 최소 11명의 승려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뒤 이를 빌미로 사찰 자금 약 160억원을 갈취한 여성이 체포되며 사회적 파문이 일었던 전례가 있다.
불교가 국교나 다름없는 태국에서는 승려의 독신 서약과 재산 포기 계율이 매우 엄격하게 요구돼 왔던 만큼, 이 같은 사건이 반복될 때마다 사찰 재정 운영에 대한 투명성 강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체포된 전직 주지와 공범 여성은 지난 11일 1심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법정에 출석했으며,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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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bangkokpost.com/thailand/general/3317239/ayutthaya-abbot-held-in-embezzlement-and-sex-scandal
https://www.bangkokpost.com/thailand/general/3317984/former-abbot-woman-remanded-in-temple-embezzlement-case
https://www.nationthailand.com/news/general/40070863
https://www.malaymail.com/news/world/2026/09/11/thai-monk-arrested-over-alleged-us28m-temple-fund-embezzlement-sex-scandal/234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