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H200 중국 주문 폭증… TSMC에 긴급 증산 요청, 규제 변수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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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중국발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결국 TSMC에 H200 칩 추가 생산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2026년 중국 주요 인터넷 기업들로부터 200만 개 이상의 H200 주문을 확보했지만, 현재 가용 재고는 약 70만 개 수준에 불과해 공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증산은 빠르면 2026년 2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생산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인 TSMC를 통해 이뤄지며, 엔비디아로서는 중국 수요를 놓치지 않기 위한 긴급 대응으로 해석됩니다.
H200은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가속기로, 중국 전용 저사양 칩인 H20 대비 약 6배 높은 성능을 제공합니다. 가격은 개당 약 2만7천 달러로 알려졌는데, 암시장 가격보다 약 15% 저렴해 중국 기업 입장에서는 성능과 가격 모두에서 매력적인 선택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대형 중국 인터넷 기업들의 관심이 한꺼번에 몰렸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변수도 분명합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25% 수수료를 조건으로 H200 수출을 허용한 상태지만, 정작 중국 정부가 아직 H200 수입을 공식 승인하지 않고 있어 규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중국이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강하게 밀고 있는 상황에서, 고성능 외산 AI 칩에 대한 정책 판단이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입니다.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AI 수요처 중 하나이고, 이번 H200 주문 규모만 봐도 시장 잠재력은 압도적입니다. 하지만 정치·외교적 변수에 따라 생산을 늘려도 실제 인도가 지연되거나 막힐 수 있는 리스크를 함께 떠안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가 증산을 선택한 건, 중국 수요가 단기 이슈가 아니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AI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한 번 잃은 고객과 시장 점유율은 다시 되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와 NVIDIA, 그리고 TSMC의 움직임은 결국 AI 반도체 패권 경쟁이 얼마나 치열해졌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중국 정부의 H200 수입 승인 여부,
다른 하나는 2026년 2분기 이후 실제 증산 속도와 물량입니다.
이 두 변수가 맞물리느냐에 따라,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과 글로벌 AI 칩 시장 흐름도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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