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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는 왜 백인 천지가 됐을까 — 삼국동맹전쟁과 이탈리아 이민자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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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는 왜 백인 천지가 됐을까 — 삼국동맹전쟁과 이탈리아 이민자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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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 볼 때마다 한 번씩은 나오는 댓글이 있죠 😅

“근데 아르헨티나 왜 이렇게 백인만 있어?”

아르헨티나는 왜 백인 천지가 됐을까 — 삼국동맹전쟁과 이탈리아 이민자의 역사

메시 라스트댄스에 매 경기 심장이 쫄깃해지는 걸 경험하면서, 저도 이 질문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어요.

오늘은 그 궁금증을 제대로 파헤쳐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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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백인밖에 없어요?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보면 선수부터 코치까지 죄다 백인이에요.

축구만 그런 게 아니라 비치발리볼, 배구 같은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고요. 유럽 국가들도 흑인 선수가 종종 보이는데, 아르헨티나는 그게 없을 정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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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아르헨티나는 ‘남미의 유럽’이라고 불릴 만큼 지중해권 유럽 문화의 복사판에 가깝고, 남미에서 백인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예요.

옆나라 칠레도 백인이 많긴 하지만 원주민이나 메스티소(원주민+백인 혼혈)를 흔하게 볼 수 있고, 브라질은 오히려 백인이 흑인+메스티소보다도 적거든요.

근데 왜 아르헨티나만 이렇게 됐을까요?


1864년, 남미 최강국은 사실 파라과이였다?

여기서 역사를 조금 거슬러 올라가야 해요.

지금은 남미의 약소국 이미지인 파라과이가 1864년 당시에는 남미에서 가장 선진적인 국가였어요.

자국 기술로 증기선을 제작할 수 있었던 유일한 남미 국가였고, 남미 최초로 철도를 부설할 정도로 산업화를 빠르게 이뤄낸 나라였거든요.

다만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 바다가 없는 내륙국이었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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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의 무모한 도발 — 혼자서 세 나라에 선전포고

당시 파라과이의 로페스 대통령은 해상 영토 확보를 위해 브라질과 우루과이를 털어먹으려는 야심을 품고 있었어요.

마침 우루과이 내전에서 친브라질 정부가 들어서자, 파라과이는 브라질에 선전포고를 날려요.

근데 우루과이로 가려면 아르헨티나 영토를 지나야 했거든요. 아르헨티나에 길을 비켜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파라과이는 아르헨티나에도 선전포고를 날려버려요 😅

요약하면 파라과이 혼자서 브라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세 나라 동시에 전쟁을 선포한 거예요.


삼국동맹전쟁 —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손을 잡다

브라질이랑 아르헨티나는 남미에서 손꼽히는 앙숙 관계인데, 파라과이 한 나라를 잡기 위해 임시동맹을 맺어요. 여기에 우루과이까지 합류해서 삼국동맹이 결성됩니다.

초반에는 파라과이가 삼국동맹군을 잘 막아냈는데, 물량 앞에서는 장사가 없었어요. 점점 밀리기 시작하자 아르헨티나는 대규모 징집령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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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선택 — 흑인과 원주민에게 자유를 약속하다

병력이 부족해진 아르헨티나는 당시 2등 시민이었던 흑인과 인디오들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해요.

전쟁에 참전하면 노예 해방과 차별 금지를 약속한다는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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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수많은 흑인들이 자유를 얻기 위해 자원입대해서 전선으로 향했어요. 근데 문제는 이들을 최전선 돌격병으로만 써먹으면서 소모품처럼 취급했다는 거예요.

결국 1870년 삼국동맹군이 승리하면서 전쟁은 끝났지만, 아르헨티나 흑인 남성의 씨가 거의 말라버리는 상황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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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르헨티나에서 흑인이 사라졌나?

전쟁 이후 아르헨티나 흑인 사회는 극심한 여초 현상이 됩니다.

흑인 여성들에게 남은 선택지는 두 가지였어요.

흑인이 많은 브라질로 이주하거나, 아르헨티나에 남아 당시 유럽에서 대거 이주해오던 백인 남성들과 결혼하는 것이었어요.

대다수는 아르헨티나에 남아 백인 남성과 결혼을 선택했고, 세대를 거듭한 통혼 끝에 20세기 중반에 이르면 조상은 흑인이지만 외형은 백인에 가까운 현재 아르헨티나인의 모습이 완성돼요.

그래서 지금 아르헨티나 백인들이 유전자 검사를 하면 의외로 흑인 조상이 나오는 경우가 꽤 많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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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이탈리아 마크 2인 나라

흑인 인구가 사라진 자리를 채운 건 유럽계 이민자들이었어요.

특히 이탈리아계 이민자 후손이 무려 59%에 달할 정도라, 아르헨티나 스페인어에는 이탈리아어의 영향이 강하게 남아있어요.

메시, 마라도나, 시메오네, 디마리아, 마스체라노, 이카르디, 훌리안 알바레스, 현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 전임 교황 프란치스코까지 전부 이탈리아계예요.

말만 스페인어를 쓰지 걍 이탈리아 마크 2라고 봐도 될 정도 ㅋㅋㅋ


보너스 — 디발라는 사실 폴란드계다

누가 봐도 이탈리아계 외모에 이탈리아 성씨처럼 생긴 파울로 디발라는 사실 폴란드계예요.

원래 성씨는 디바와(Dybała)인데, 폴란드인 할아버지가 아르헨티나에 입국할 때 이민 담당자가 발음을 잘못 표기해서 디발라가 됐고 그게 지금까지 굳어진 거라고 해요 ㅋㅋㅋ 세상에 이런 일이 😅


아르헨티나 축구 볼 때 그냥 “왜 백인만 있지?” 하고 넘겼는데, 이렇게 긴 역사가 숨어있었다는 게 새삼 신기하더라고요. 세계사는 알면 알수록 재밌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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