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대란, 공급·수요·외교 전선 동시 충돌… 삼성·SK 2,000조 베팅, 애플은 중국 로비

케케우 편집팀

메모리 대란, 공급·수요·외교 전선 동시 충돌… 삼성·SK 2,000조 베팅, 애플은 중국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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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대란, 공급·수요·외교 전선 동시 충돌… 삼성·SK 2,000조 베팅, 애플은 중국 로비

마이크론 ‘전례 없는 호황’이지만… 대형 고객사들은 이탈 준비 중

마이크론은 이번 분기 영업이익만으로 과거 역대 최대 연간 매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며, 신규 고객사 15곳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메모리 공급난은 2027년 이후까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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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형 고객사들은 이미 메모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기술적 우회로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기 시작했다. 퀄컴은 HBM 사용을 피할 수 있는 ‘고대역폭 컴퓨팅’ 기술을 내세웠고,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플랫폼의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를 변경 중이다. AI 칩 스타트업 세레브라스는 아예 HBM을 배제한 칩 설계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공급자 우위로 보이는 현재의 판도가 장기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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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10년간 최대 2,000조 원 투자… D램 생산 5년 내 두 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두 회사는 메모리 반도체, 데이터센터, 로봇 분야에 향후 10년간 최대 2,000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공장 건설에만 800조 원이 포함되며, 5년 내 D램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AI의 핵심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 우위를 지키고 장기적인 국가안보 차원의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베팅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中 창신메모리 로비, 진짜 이유는 ‘공급망 생존’

가장 눈길을 끄는 행보는 애플이다. 밍치궈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애플이 미국 정부를 상대로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제재 명단 제외를 로비하는 진짜 이유는 비용 절감이 아니라 2027년까지 심화될 극심한 메모리 공급 부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2026년 IT 기기용으로 배정된 메모리 생산 능력 중 15~20%가 2027년에 서버용 데이터센터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LPDDR 공급이 빠듯해지면서 애플의 A20 칩 실제 조달 물량이 기존 목표 대비 10~20%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양쯔메모리(YMTC) 도입 시도가 순수한 원가 절감 목적이었다면, 이번 CXMT 로비는 ‘D램 공급망 리스크’ 자체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 애플이 훨씬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게 밍치궈의 분석이다. 나아가 팀 쿡 CEO는 로비가 실패하더라도 ‘미국 정부의 규제 탓’이라는 명분을 확보해, 향후 불가피한 제품 가격 인상이나 배송 지연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관리하려는 전략적 의도도 깔려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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