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사망자 160명으로 급증…한국인 9명 연락 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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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접경지 덮친 돌발 홍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 위치한 네팔 중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60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시각 26일 오전 9시쯤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 시작된 이번 홍수는 순식간에 인근 여러 지역을 덮쳤다. 지금까지 약 160명이 숨지고, 외국인 340여 명을 포함해 40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종된 외국인 중에서는 인도 국적자가 130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과 영국, 호주, 네덜란드 등 여러 국가 출신 관광객과 트레커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이 촉발한 빙하·암석 붕괴…강물이 쓰나미처럼
이번 재해의 원인으로는 홍수 발생 직전 라수와 인근에서 일어난 규모 4.4의 얕은 지진이 지목되고 있다. 이 지진으로 산악 지형을 흐르던 보테코시강 상류에서 빙하와 암석이 대거 무너져 내렸고, 이로 인해 형성된 급류와 토석류가 순식간에 하류를 덮친 것으로 추정된다.
물길은 보테코시강의 지류인 렌데콜라강, 트리슐리강 일대까지 번지면서 피해 지역을 더욱 넓혔다. 현지에서는 도로와 교량, 가옥 수십 채가 통째로 물살에 휩쓸려 사라졌고, 전력 시설도 광범위하게 파손됐다.

라수와서 한국인 9명 연락 두절…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라수와 지역에서는 수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직원 9명의 연락이 끊긴 상태다. 이와 별도로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직원 10명은 현지 산악지대에 고립됐다가 안전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테코시강이 범람하며 인근 마을과 함께 발전소 건설 현장 도로와 시설도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외교부·소방청·경찰청으로 구성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으며, 주네팔 한국대사관도 영사를 사고 현장으로 급파해 네팔 정부에 수색·구조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네팔 정부, 헬기 투입해 총력 수색…중국·인도에도 협조 요청
사스미트 포카렐 네팔 정부 대변인은 현재 헬기 등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나서고 있으며, 인접국인 인도와 중국에도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국 티베트자치구 접경 지역에서도 산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가 확인되면서, 이번 재해가 국경을 넘어 광범위한 피해를 일으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네팔 에너지부는 이번 홍수로 전국 수력발전 설비용량의 10%가 넘는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홍수가 나기전 기존모습
지난해에도 같은 지역서 돌발 홍수
이번에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라수와 지역은 지난해 8월에도 유사한 돌발 홍수가 발생해 9명이 숨진 바 있다. 히말라야 접경지 특성상 빙하호나 급경사 지형으로 인한 돌발성 재해 위험이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지역이라, 이번 참사를 계기로 지역 차원의 재해 대응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도 실종자 수색이 계속되고 있어, 정확한 피해 규모와 인명피해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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