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의 쌀’ MLCC, AI 수요 폭발에 가격 인상 초읽기…삼성전기 주가 역대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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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 1대에 일반 서버의 10배…MLCC 수요 구조가 바뀌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기가 MLCC 수요 폭발에 대응해 가격 인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각 반도체에 필요한 만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핵심 수동 부품으로, 스마트폰·PC·서버·전장·통신장비 등 사실상 모든 전자기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 ‘전자산업의 쌀’이라 불린다. 특히 AI 서버는 고성능 GPU와 대용량 메모리 집적으로 전력 밀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일반 서버 대비 10배 이상의 MLCC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I 서버, 전장, 로봇 등 고부가 응용처 확대로 수요 구조 자체가 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 1위 무라타가 먼저 쐈다…삼성전기도 뒤따를 것
이번 가격 인상 논의의 방아쇠는 세계 최대 MLCC 공급업체 일본 무라타 제작소가 당겼다. 나카지마 노리오 무라타 사장은 “AI 데이터센터용 고사양 MLCC 주문 규모가 자사 생산능력의 약 두 배에 달한다”며 가격 인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시사했다. 이어 타이요유덴도 주요 제품군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MLCC 업계는 1위 기업의 가격 정책을 2·3위 기업이 따라가는 경향이 강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서로 가격 인상 폭과 시점에 대해 신호를 주고받는 단계”라며 “무라타가 먼저 인상을 단행하고 대만·중국 업체들이 이를 수용해 가격을 올리면 삼성전기도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추세라면 2분기 내 두 자릿수 가격 인상이 유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기 측은 “일괄적으로 가격 인상을 검토하거나 확정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지만, AI 서버·전장용 고부가품 수요 확대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전 분기 대비 오를 것으로 본다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 주가 역대 최고가 경신…목표가 줄줄이 상향
가격 인상 기대감이 확산되자 삼성전기 주가는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장중 68만 5,000원을 기록,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증권가의 목표주가도 줄줄이 높아졌다.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를 55만 원에서 81만 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44만 원에서 57만 원으로, SK증권은 41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상향했으며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1조 4,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는 분석이 다수다. 올해 혼합 평균판매단가(Blended ASP)는 전년 대비 최대 20%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가동률이 90~95%에 근접한 가운데, 삼성전기는 AI 서버·전장 중심의 신규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한 해외 신공장 건설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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