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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를 지배하게 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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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를 지배하게 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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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를 지배하게 된 진짜 이유

1997년, 인텔의 낚시가 모든 것을 바꿨다

오늘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게 된 출발점은 1990년대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핵심 경쟁은 DDR D램과 램버스 D램 사이의 기술 표준 전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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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인텔이 등장한다. CPU 제조사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인텔이 “램버스 D램이 최고다, 우리가 램버스 D램 지원 CPU를 만들 것이다”며 업계에 선동을 펼쳤다. NEC(일본 2위), 히타치(일본 4위), LG반도체(한국 6위), 마이크론(미국) 등 주요 업체들이 인텔의 말을 믿고 램버스 D램에 올인했다.

반면 삼성은 달랐다. “램버스가 기술적으로 우수하더라도 시장에선 DDR이 이길 것”이라는 자체 판단 아래 DDR을 주력으로 밀면서 램버스에는 발만 담갔다. 현대전자 역시 같은 결론을 내리고 DDR 중심 전략을 택했다.


2003년, 램버스의 완패…2위·3위·4위가 한꺼번에 무너지다

2003년 인텔이 램버스 D램 지원을 공식 포기했다. 결과는 참혹했다. 램버스에 올인했던 NEC, 히타치, 인피니온(독일)이 치명적인 손실을 입고 사실상 반도체 사업에서 퇴장했다. NEC와 히타치는 각자의 반도체 사업부를 합쳐 ‘엘피다’라는 합작사를 만들고 지분을 포기하는 방식으로 손절했다. 마이크론은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비교적 빨리 DDR로 선회해 목숨은 건졌지만 엄청난 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

그리고 금융위기 당시 정부의 반도체 빅딜로 LG반도체를 떠안은 현대전자는 LG의 램버스 손실까지 고스란히 책임지게 됐다. 현재 가치로 약 13조 원에 달하는 손실이었다. 결국 현대전자는 해체 수순을 밟았고, 반도체 사업부가 분리돼 ‘하이닉스’로 재탄생했다. 채권단과 정부 세금이 투입된 벼랑 끝 생존이었다.


2007년, 대만의 치킨게임 도전…그리고 리먼쇼크

한동안 잠잠하던 시장에 2007년 대만 메모리 업체들이 불을 질렀다. 삼성의 수직계열화가 완성되기 전에 꺾어야 한다는 위기감에서 자신들의 신공정을 믿고 대규모 생산 증대로 치킨게임을 걸어온 것이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대만 업체들을 다 합쳐도 하이닉스 점유율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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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냉정하게 응수했다. 대만보다 더 뛰어난 신공정을 발표하고 공장을 풀로 돌렸다. D램 가격이 70% 폭락하는 상황에서도 삼성만 이익을 유지했다. 모든 업체가 100원어치 팔면 50원 적자를 보는 지옥 속에서도 삼성은 홀로 흑자였다.

여기에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까지 겹치며 세계 5위 키몬다(독일)가 정부 지원을 거절당하고 파산했다. 1차 치킨게임의 결말이었다.


2010년, 엘피다의 자폭…치킨게임 시작한 본인이 첫 번째 적자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다시 호황을 맞이하던 중, 이번에는 세계 3위였던 엘피다가 갑자기 2차 치킨게임을 걸어왔다. 25나노 신공정을 보유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시장에서 30~40나노 제품도 희귀한 수준이었다. 결과는 치킨게임을 시작한 엘피다 본인이 가장 먼저 적자에 빠지는 황당한 상황이었고, 결국 엘피다는 파산했다. 한때 마이크론을 제치고 3위에 오른 엘피다는 그 마이크론에게 인수됐다.


SK, 모두가 포기할 때 하이닉스를 인수하다

2차 치킨게임의 후폭풍으로 하이닉스는 헐값에 매물로 나왔다. LG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이 모두 인수를 포기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WINNER TAKES ALL’, 승자가 이미 삼성으로 정해진 시장이라는 인식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이 인수로 SK그룹이 통째로 무너질 거라는 비관론도 쏟아졌다.

그 상황에서 SK그룹 내부 임원 대부분의 반대를 무릅쓰고 최태원 회장이 하이닉스 인수를 밀어붙였다. SK텔레콤이라는 탄탄한 캐시카우가 든든한 배경이었다. 이 결단이 지금의 SK하이닉스를 만들었다.


최후의 승자,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

램버스 사태, 1차 치킨게임, 리먼쇼크, 2차 치킨게임을 거치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철저히 재편됐다. NEC, 히타치, 인피니온, 키몬다, 엘피다가 차례로 사라지거나 퇴장했고, 살아남은 것은 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셋뿐이었다. 오늘날 이 세 기업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과점하고 있으며, HBM 등 AI 핵심 메모리 분야에서 삼성과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영업이익마저 넘보는 위치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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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cbest&no=428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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