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and 스팀머신 ‘동행 큐브’ 케이스 출시 취소…라이선스 미확보

케케우 편집팀

액세서리 업체 dbrand가 밸브 ‘포탈’ 시리즈의 동행 큐브(컴패니언 큐브)를 본뜬 스팀머신 커스텀 케이스의 발매를 취소했다. dbrand는 발매 취소와 함께 구매자 전액 환불을 공지했다.

이번 스팀머신 동행 큐브 케이스는 판매 직후 빠르게 팔려나가며 화제를 모았지만, 정식 라이선스 없이 제작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결국 출시가 무산됐다.

밸브 스팀머신 본체

스팀머신 동행 큐브 케이스, 공개 직후 화제

지난해 11월 밸브가 스팀머신을 공개하자 dbrand는 몇 시간 만에 관련 케이스를 선보였다. 스팀머신이 커스텀 케이스를 씌울 수 있는 구조라는 점을 활용한 제품으로, 포탈 시리즈 팬들에게 익숙한 ‘동행 큐브’ 디자인을 적용했다.

단순히 색상만 비슷하게 입힌 수준이 아니라 원작의 느낌을 충실히 살린 완성도로 주목받았다.

포탈 동행 큐브 디자인의 스팀머신 케이스

15년 역사상 두 번째로 빠른 판매 기록

케이스는 최근 스팀머신 가격과 출시일이 확정되면서 함께 판매에 들어갔다. 프리미엄 에디션은 130달러, 케이스만 들어 있는 ‘빈곤 큐브’ 버전은 99.95달러였다. 512GB 모델 기준 약 1050달러인 스팀머신 가격을 고려하면 큰 부담은 아니었다는 평가다.

공개 첫날 알림 신청만 1만5000건을 넘었고, 판매 시작 후에는 dbrand 15년 역사에서 두 번째로 빨리 팔린 제품이 됐다. 가장 빨리 팔린 제품은 스위치2 케이스였다.

항목내용
제품스팀머신용 포탈 ‘동행 큐브’ 케이스
가격프리미엄 에디션 130달러, ‘빈곤 큐브’ 99.95달러
사전 반응공개 첫날 알림 신청 1만5000건 이상
판매 성과dbrand 15년 역사상 두 번째로 빠른 판매
결과발매 취소 및 전액 환불
dbrand 스팀머신 동행 큐브 케이스 출시 예고 페이지
동행 큐브 케이스를 장착한 구매자 게시물

라이선스 없이 대규모 제작 진행

그러나 dbrand는 돌연 발매 취소와 전액 환불을 공지했다. 정식 라이선스 없이 제작부터 진행한 것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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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and는 7개월 동안 디자인팀이 1000시간 가까이 작업했고, 금형만 44세트를 제작했으며, 광고 촬영을 위해 대학 캠퍼스를 통째로 빌리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99달러짜리 빈곤 큐브는 팔릴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였던 것으로 알려져, 이 정도 투자를 하고도 라이선스를 확보하지 않은 점에 의문이 제기된다.

dbrand PS5 무광 블랙 케이스 홍보 이미지
플레이스테이션 버튼 패턴을 넣은 dbrand PS5 케이스 홍보 이미지

게임사와의 마찰, 이번이 처음 아냐

dbrand가 게임사와 마찰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PS5 출시 당시 무광 케이스를 내놓으며 “고소해 보라”는 식의 도발적 마케팅을 펼쳤다가, 케이스 안쪽의 플레이스테이션 버튼 디자인 때문에 소니로부터 경고장을 받고 제품을 내린 바 있다. 이후 디자인을 수정해 다시 출시했다.

이번 동행 큐브 홍보 영상에서도 출시가 한 번 늦어지면 1년씩 밀린다는 한 게임을 암시하며 화제를 끌었다. 화제성을 앞세운 마케팅이 회사의 기본 성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dbrand가 올린 동행 큐브 케이스 취소 관련 게시물

라이선스 없이 이 정도 규모로 제작을 진행했다는 점은 이례적이지만, 더 큰 분쟁으로 번지기 전에 판매를 멈춘 점은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비슷한 콘셉트의 제품이 다른 이름으로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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