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경쟁사 AWS로 깃허브 구한다… 빅테크 ‘클라우드 교차 거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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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커밋 1년 새 14배 폭증… 애저만으론 역부족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클라우드 최대 경쟁사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 인프라를 깃허브에 도입하는 이례적인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추진 중이다. AI 코딩 도구 수요 폭발로 인한 컴퓨팅 용량 부족과 잦은 서비스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본래 2027년까지 깃허브를 자사 애저 클라우드로 전면 이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깃허브 내 코드 변경(커밋) 수가 불과 1년 만에 10억 건에서 140억 건으로 무려 14배 폭증하면서, 자체 인프라만으로는 감당이 불가능한 상황에 처했다. 깃허브 코파일럿을 비롯한 AI 코딩 에이전트 수요가 예측치를 훨씬 초과했기 때문이다.
“경쟁사에 손 내밀기”… 자존심보다 서비스 안정화
경쟁사의 인프라를 쓴다는 것은 기업 자존심 측면에서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다. 그럼에도 마이크로소프트가 AWS를 택한 것은, 깃허브 서비스 불안정이 개발자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현실적 판단 때문이다. 깃허브는 전 세계 1억 명 이상의 개발자가 사용하는 사실상의 소프트웨어 개발 인프라로, 서비스 장애가 곧바로 기업 신뢰 하락과 직결된다.

구글-스페이스X-앤트로픽… 빅테크 ‘교차 거래’ 잇따라
마이크로소프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AI 수요 폭발로 단일 기업의 인프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빅테크 전반에서 유사한 교차 거래가 확산되고 있다. 구글이 스페이스X로부터 AI 컴퓨팅 용량을 구매하고, 다시 구글 클라우드가 앤트로픽에 인프라를 판매하는 거래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식이다. 과거 클라우드 시장은 AWS·애저·구글 클라우드가 서로 넘지 않는 선을 지키며 경쟁하는 구도였지만, AI 수요가 그 경계를 허물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AI 인프라 수요가 단일 기업이 독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를 초과한 결과로 분석한다. 앞으로 클라우드 시장은 경쟁이 아닌 협력과 경쟁이 공존하는 ‘코오피티션(Coopetition)’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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