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사업을 대체한다는 공포… 기술주에서 1조 달러가 사라진 이유
#AI공포 #기술주급락 #소프트웨어주 #실리콘밸리 #미국증시
이번 조정은 분위기부터 달랐습니다.
챗GPT 등장 이후 지난 3년간 AI를 둘러싼 조정은 여러 번 있었지만, 이번 주 시장을 강타한 급락은 속도와 규모 모두 차원이 달랐습니다.

불과 이틀 만에 실리콘밸리 전반에서 기업 규모를 가리지 않고 주식, 채권, 대출 자산 가치가 수천억 달러 증발했고, 최근 일주일 사이 특히 소프트웨어 주식을 중심으로 약 1조 달러의 시가총액이 사라졌습니다. 나스닥이 흔들리는 정도가 아니라, 기술 섹터 전반이 동시에 무너진 모습이었습니다.
과거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하락의 이유입니다.
이전 조정이 “AI 버블이 너무 앞서간 것 아니냐”는 우려였다면, 이번에는 훨씬 직접적입니다.
AI가 조만간 많은 기업들의 기존 사업 모델 자체를 대체할 수 있다는 공포가 시장을 덮쳤습니다.
이 불안에 불을 붙인 계기는
앤트로픽이 공개한 계약 검토·법률 업무용 AI 도구였습니다.
법률, 회계, 컨설팅처럼 고부가가치 인력이 버티고 있던 영역까지 AI가 파고들 수 있다는 신호였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이를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니라, “이제 정말 일자리가 바뀐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미 투자자들은 비슷한 장면을 한 번 경험했습니다.
코딩 보조 AI가 등장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이 바뀌었고, 개발자 생산성이 급격히 올라갔습니다. 그 결과 일부 기업에서는 “사람을 더 뽑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이 현실이 됐죠.
이번에는 그 흐름이 법률·사무·서비스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공포로 번진 겁니다.
그래서 이번 하락의 중심에는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업이 있었습니다.
라이선스, 구독, 인력 기반으로 수익을 내던 회사들일수록
“AI가 이걸 대체하면?”이라는 질문에 가장 취약할 수밖에 없었죠.
AI를 잘 쓰는 회사보다, AI 때문에 존재 이유가 흔들릴 수 있는 회사가 먼저 맞은 충격이었습니다.
중요한 건 이게 단순한 공포 마케팅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AI는 이미 비용 구조를 바꾸고 있고,
앞으로는 매출 구조까지 흔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시장은 이번 조정을
“AI 기대가 꺾였다”가 아니라
“AI가 너무 빨리 현실이 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기술주는 편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흐름은 명확한 기준도 만들어 줍니다.
AI를 팔아서 돈을 버는 기업,
AI를 활용해 비용과 구조를 바꾸는 기업,
그리고 AI로 인해 대체될 위험이 큰 기업.
이 세 부류의 차이가 이전보다 훨씬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1조 달러 증발은 끝이 아니라,
AI 시대 진짜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과정의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AI공포,기술주급락,소프트웨어주하락,앤트로픽,챗GPT이후,미국증시,실리콘밸리,AI사업모델
핑백: 힘스앤허스, 위고비 복제 알약 월 49달러… 비만약 가격 전쟁 시작 - 케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