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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미국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 “미국 내 데이터·알고리즘 완전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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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미국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 “미국 내 데이터·알고리즘 완전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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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이 미국 사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결정적 한 수를 꺼냈습니다.
틱톡 CEO 쇼 츄(Shou Chew)는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를 통해, 미국 사업을 담당할 새로운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바이트댄스 내부 메모에 따르면, 이번 합작법인은 미국 투자자들이 과반 지분을 보유하는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요구해온 ‘미국 내 통제권 강화’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핵심 장치로 해석됩니다.

틱톡, 미국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 “미국 내 데이터·알고리즘 완전 분리”

지분 구조를 보면 의도가 분명합니다.
신규 미국 투자자들이 총 50% 지분을 보유하며, 구성은 오라클·실버레이크·아부다비 국부펀드 계열 MGX가 각각 15%씩입니다.

여기에 바이트댄스 기존 투자자 계열사가 30.1%, 바이트댄스 본사는 19.9%만 보유하게 됩니다. 명목상은 물론 실질적으로도 미국 측이 주도권을 쥐는 구조입니다.

이번 거래는 2026년 1월 22일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정까지 명시됐다는 점에서, 단순한 협상 단계가 아니라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실행 국면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새로 설립될 미국 합작법인의 역할도 명확히 나뉩니다.
이 법인은 미국 내 데이터 보호, 알고리즘 보안, 콘텐츠 관리를 독립적으로 담당합니다. 즉, 그동안 가장 큰 논란이 됐던 “중국 본사가 알고리즘과 데이터를 통제한다”는 의혹을 구조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설계입니다.

반면 기존의 틱톡 글로벌 미국 법인은
광고, 마케팅, 글로벌 제품 연동 등 상업적·운영적 기능을 담당하게 됩니다. 민감한 기술·데이터 영역과 수익 사업을 분리하는 이중 구조인 셈입니다.

알고리즘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바이트댄스는 AI 기술을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하고, 새 합작법인은 오라클의 보안 관리 하에 기존 알고리즘을 활용해 새로운 알고리즘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소유’가 아니라 ‘사용권’ 형태로 기술을 넘기면서, 통제권은 미국 법인에 두는 방식입니다.

이번 합작법인 계약은 사실상 틱톡이 미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내놓은 최종 타협안에 가깝습니다. 미국 정부와 의회가 요구해온 핵심 조건인 ▲미국 자본 과반 ▲데이터 주권 ▲알고리즘 통제 분리를 모두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틱톡은 이제 “중국 회사의 미국 서비스”가 아니라, 미국 자본이 지배하는 독립 법인 구조로 재탄생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 구조가 실제로 미국 규제 당국과 정치권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그리고 다른 글로벌 빅테크 규제 사례로 확산될지는 앞으로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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