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면 찔린다”… 중국 부모들이 자세교정기를 개조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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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집·학교에서 인기였던 자세교정기
중국에서 거북목 예방과 척추 교정 효과로 인기를 끌던 자세교정기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제품은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아이들의 자세를 바로잡아 준다는 이유로 가정은 물론 학교에서도 폭넓게 사용될 만큼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어왔다.


그러나 중국 특유의 극심한 교육열이 이 제품의 용도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바꿔놓았다. 일부 부모들이 자세교정기를 직접 개조하기 시작한 것이다.
개조 방법은 단순하고 충격적
개조 방식은 단순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스파이크(뾰족한 돌기)를 자세교정기에 감아 덧붙이는 것이다. 목적도 명확했다. 아이가 공부하다 졸음이 오면 앞으로 고개가 숙여지면서 스파이크에 찔려 아프기 때문에 졸 수 없게 된다는 논리다. 고통으로 수면 욕구를 억누르고 공부를 지속하게 하겠다는 발상이다.
중국에서는 아이를 더 오래, 더 많이 공부시키는 것이 훌륭한 부모의 덕목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해당 개조 사례가 온라인에 퍼지자 ‘내 아이에게도 써야겠다’는 반응과 함께 화제가 됐다.
중국 내에서도 ‘아동학대’ 비판
그러나 중국 내에서도 즉각적인 반발이 나왔다. 많은 누리꾼들이 이를 명백한 아동학대라고 비판했다. 고통을 통해 수면을 억제하는 행위는 아이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동 심리 전문가들은 수면 부족과 만성 통증 자극이 학습 능률 저하, 집중력 감소, 정서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억지로 깨어 있게 만드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 두 사람이, 부모가 되자마자 갑자기 위대해졌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중국 온라인에서 퍼져나간 문장이 있다.
“아무 성취도 없는 두 사람이 부모가 되자마자 한 일 없이 갑자기 위대해졌다”
과도한 교육열을 앞세우면서도 정작 자신의 삶에서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부모들이, 아이에게 모든 짐을 전가하는 현실을 꼬집는 말이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중국의 극단적 교육 압박 문화에 대한 피로감이 담긴 이 문장은 웨이보(Weibo) 등 중국 SNS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자세교정기 스파이크 개조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 고가오카오(대학입시)를 향한 무한 경쟁 속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교육열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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