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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억지로 떠맡았다”는 가짜뉴스…역대 아시안게임 개최지 쟁탈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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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억지로 떠맡았다”는 가짜뉴스…역대 아시안게임 개최지 쟁탈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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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이 없어서 일본이 떠맡았다”는 가짜뉴스 바로잡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지난 9월 19일 개막해 다양한 종목의 경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일본이 억지로 떠맡았다"는 가짜뉴스…역대 아시안게임 개최지 쟁탈전의 역사

그런데 일부 온라인 공간에서는 이번 대회를 두고 아시안게임을 개최할 국가가 없어서 일본이 억지로 대회 개최를 떠맡았다는 근거 없는 주장이 퍼지고 있다.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일본은 이미 2015년부터 후쿠오카를 중심으로 국제 스포츠 대회에 대한 관심을 보였고, 이듬해 아이치현과 나고야시가 2027년 예정된 츄오 신칸센 개통 홍보 효과를 노리며 공동 후보로 나선 결과다. 신청 마감 당시 후쿠오카가 재정적 이유로 유치를 포기하면서 아이치·나고야만 남아 단독 후보로 대회 개최가 확정됐을 뿐, ‘떠맡았다’는 표현과는 거리가 멀다.

이를 계기로 역대 하계 아시안게임 개최지가 어떤 경쟁을 거쳐 결정돼 왔는지 살펴봤다.

초창기 대회는 만장일치…경쟁은 4회 자카르타 대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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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제1회 뉴델리 대회는 아시안게임 연맹 창설을 주도한 인도가 만장일치로 개최지로 결정됐으며, 1954년 제2회 마닐라 대회 역시 함께 연맹 창설을 이끈 필리핀이 특별한 경쟁 없이 개최했다.

1958년 제3회 대회는 일본이 1960년 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뒤, 인프라와 대회 운영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도쿄를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밀어붙였고 이 역시 만장일치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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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유치 경쟁이 시작된 것은 1962년 제4회 대회부터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는 소련으로부터 거액의 차관을 받아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우며 파키스탄 카라치를 근소한 표차로 꺾고 개최권을 따냈다.

서울, 정치적 이유로 개최권 두 차례 반납

한국은 아시안게임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두 차례나 곡절을 겪었다.

1970년 서울은 단독 입후보로 개최가 확정됐지만, 1968년 1.21 사건 이후 대테러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벌금을 내고 개최권을 반납했다. 결국 직전 대회를 치렀던 방콕이 연속으로 대회를 떠안았다.

1978년 대회 역시 원래 싱가포르가 유치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반납했고, 이어받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마저 중국의 지원 약속이 무산되며 개최권을 포기해, 결국 방콕이 세 번째로 대회를 치렀다.

1986년에는 서울이 88 올림픽과의 연속 개최를 노리며 유치에 나섰는데, 북한 평양이 서울 개최를 방해할 목적으로 뒤늦게 유치 신청을 했다가 철회하면서 서울의 개최가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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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vs 가오슝, 정치색 짙었던 2002년 유치전

2002년 대회는 한국 부산과 대만 가오슝의 경쟁 구도로 진행됐는데, 외교적 고립을 타개하려던 대만이 선수단 무료 숙박과 거액의 발전기금이라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며 치열하게 맞섰다.

그러자 중국이 대만의 국제대회 개최를 막기 위해 여러 외교적 압박을 가했고, 표결 직전 비밀투표가 거수투표로 전환되면서 많은 국가들이 중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결국 ‘부산 개최에 찬성하는가’라는 단일 안건 표결로 부산의 개최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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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뉴델리 꺾은 비결은 ‘장기 지원 공약’

2014년 인천은 뉴델리와의 경쟁에서 스포츠 약소국을 대상으로 한 7년간 2000만 달러 규모의 장기 지원 공약을 내세워 32대13으로 승리했다. 당시로서는 일회성 지원이 아닌 장기 프로젝트형 공약이 이례적이었다는 평가다.

이후 대회들은 개최 희망국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2018년 대회는 원래 유치했던 하노이가 재정 문제로 포기하면서 자카르타·팔렘방이 공동개최로 급히 대체 투입됐고, 2022년 대회는 중국 항저우가 단독 후보로 개최가 확정됐다.

2030·2034년은 중동으로…2038년은 미정

앞으로의 대회 일정을 보면 2030년 카타르 도하, 2034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잇따라 개최하기로 확정된 상태다. 이는 2030년 대회 개최지 선정 표결에서 도하가 리야드를 27대10으로 이기면서, 승리한 도시가 2030년을, 패배한 도시가 2034년을 개최하기로 사전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아직 12년 남은 2038년 대회는 인도 아마다바드가 현재까지 유일한 공식 입찰 도시이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베트남 하노이, 몽골 울란바토르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최근 들어 아시안게임 개최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각국 정치인들에게는 매력적인 국제 행사인 만큼 개최지를 구하지 못해 대회가 열리지 못하는 상황은 당분간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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