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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논란의 본질은 ‘오열’이 아니다… 반복된 사적 심부름과 경계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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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논란의 본질은 ‘오열’이 아니다… 반복된 사적 심부름과 경계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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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나래를 둘러싼 최근 논란이 단순한 감정 다툼이나 매니저의 ‘변심’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핵심은 오열도, 태도의 변화도 아닌 업무와 사적 영역의 경계가 무너진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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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논란의 출발점으로 지목되는 것은 박나래와 전 매니저 A씨 사이에서 오랜 기간 반복됐다는 각종 ‘심부름’ 정황이다. 단순한 일정 보조나 촬영 지원을 넘어, 개인 생활 전반을 관리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증언과 메시지 내용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2023년 11월 4일 ‘샤넬백 출국장 리턴 사건’이다.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 대만 편 촬영을 위해 인천공항에서 출국 심사를 마친 상태였고, 오전 9시 비행기 탑승만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이때 박나래는 매니저 A씨에게 이태원 자택에 두고 온 샤넬백을 가져와 달라고 요청했다. 이미 구찌 가방을 소지하고 있었음에도 추가로 명품 가방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A씨는 출국 심사를 취소하는 이른바 ‘역사열’ 절차를 거쳐 공항을 빠져나왔고, 항공사 직원에게 “약을 놓고 왔다”고 설명한 뒤 다시 법무부와 세관을 통과해 공항을 나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두 사람은 카카오톡으로 샤넬백 위치를 확인하는 대화를 이어갔고, 박나래는 대만 도착 후에도 면세점 에르메스 신발 구매 가능 여부까지 추가로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박나래는 “미안해유”, “고마워유”라는 표현을 반복하며 배려하는 듯한 메시지를 보냈지만, 해당 요청이 업무의 연장선인지, 사적 심부름인지는 논쟁의 핵심으로 남았다. 또 다른 매니저 B씨는 “이 정도 심부름은 넘길 수 있다”면서도 “정말 견디기 힘든 건 따로 있었다”고 털어놨다.

문제가 된 또 다른 지점은 산부인과 대리 처방이다. 매니저 A씨와 B씨는 “녹화 전에 복용해야 한다”며 박나래가 요청한 약을 대신 받기 위해 산부인과를 찾았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두 매니저는 “같은 여자라는 이유로 대신 병원을 찾았다”며, 의료 기록 훼손과 의료법 위반 소지까지 감수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실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선 “당사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일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심부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박나래 남동생의 건강검진 예약, 모친 지인의 성형외과 상담 예약, 남자친구와의 술자리를 위한 해산물 구매, 술 주문과 배달까지 매니저의 몫이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매니저들은 “연예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감당하기 힘든 노동이었다”고 토로했다.

논란은 법인카드 사용 문제로까지 번졌다. 일부 유튜브 채널과 매체는 매니저 A씨가 1년간 법인카드로 7,700만 원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지만, 디스패치가 확인한 결과 실제 사용액은 약 4,857만 원이었다. 대부분 주유비, 주차비, 대리비, 소품비, 간식비 등 업무 관련 지출이었다.

다만 2025년 1월 16일 결제된 360만 원의 성형외과 비용이 논란이 됐다. 디스패치는 해당 비용이 ‘연기자 미용비’로 처리됐지만, 실제 시술을 받은 인물은 박나래의 모친이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박나래와 매니저의 카카오톡 대화에는 “어머님 시술”, “결제 금액 360만 원”이라는 내용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현재 매니저 A씨는 박나래를 횡령 혐의로 고소한 상태이며, 경찰은 소속사 앤파크 명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 전반을 조사할 예정이다. 모친 성형 비용의 처리 적절성 여부와 개인적 사용 여부 역시 수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매니저가 경력을 속였다”, “4대 보험을 요구하지 않았다”, “합의금 5억 원을 요구했다”는 식의 반전론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 관계자들은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주장”이라고 선을 긋는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결국 연예인과 매니저 사이에서 어디까지가 업무이고, 어디부터가 사적인 요구인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된다. 반복된 심부름과 경계 붕괴가 구조적으로 용인돼 왔다면, 개인의 선의나 감정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스피커를 공격한다고 본질이 가려지지는 않는다”며 “이번 사안은 특정 인물의 호불호를 넘어 연예계 노동 구조 전반을 돌아보게 하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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