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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투표소 14곳 투표용지 부족… 선관위 사과·여야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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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투표소 14곳 투표용지 부족… 선관위 사과·여야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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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당일 투표용지가 없었다… 헌정 초유의 사태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서울 송파·강남·광진구 등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현장에서 대기해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오후 6시 20분 기준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12곳, 강남구 1곳, 광진구 1곳이 해당됐다. 국민의힘은 자체 집계를 통해 인천·경기까지 포함 17개 투표소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6·3 지방선거 투표소 14곳 투표용지 부족… 선관위 사과·여야 정면충돌

사태의 심각성은 수치에서 드러난다. 송파구의 경우 유권자의 50%에 해당하는 투표용지만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초적인 수요 예측 오류가 선거의 생명인 공정성에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잠실7동 제2투표소는 대기표를 받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오후 10시까지 투표 시간을 연장했고, 투표함 반출을 둘러싼 대치 상황까지 벌어지면서 오후 11시 이후에도 투표 종료를 선언하지 못하는 혼란이 이어졌다. 잠정 최종 투표율(61%) 발표도 자정을 앞둔 오후 11시 52분에야 이루어졌다.


국민의힘 “개표 중단·재선거”… 민주당 “일고의 가치 없다”

여야는 선관위를 동시에 질타하면서도 서로 다른 요구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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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투표용지 부족이 발생한 투표소가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강남권에 집중됐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즉각 개표 중단을 요구했다.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서울의 투표 공정성은 깨졌다. 서울시 선거는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선관위 청사를 항의 방문했고, 지도부는 심야에 재차 중앙선관위를 찾아 개표 즉시 중단을 요구했다. 장 대표는 선거 무효 소송 추진 방침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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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선관위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면서도 개표 중단·재선거 요구는 일축했다. 조승래 총괄선대본부장은 “서울 시민 주권자들의 뜻에 불복하는 행태”라며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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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사과·청와대 엄정 주시… 개혁 요구로 이어질 듯

중앙선관위 허철훈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9시 과천 청사에서 고개 숙여 대국민 사과를 했고, 6월 4일 자정 긴급 위원회를 열어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청와대도 “개표 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책임 있는 조치를 하기 바란다”며 엄정 주시 메시지를 냈다.

선관위의 관리 실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대선 때는 확진자 투표용지를 소쿠리에 담는 ‘소쿠리 투표’ 논란, 지난해 조기 대선 때는 신촌 사전투표소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받은 채 식사하고 돌아왔다는 보도가 이어진 바 있다. 이번 사태가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경우 서울시장 선거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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