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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부 팔고도 340만 부라 속인 출판사…국민 학습만화 흑역사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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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부 팔고도 340만 부라 속인 출판사…국민 학습만화 흑역사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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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필독서였던 그 만화, 알고 보니

한때 초등학생이라면 한 번쯤 읽어봤을 국민 학습만화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둘러싼 출판사와 작가 간 갈등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1000만 부 팔고도 340만 부라 속인 출판사…국민 학습만화 흑역사 된 사연

이 작품은 그리스·로마 신화를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로 풀어낸 학습만화로, 본편 20권과 특별판 5권을 합쳐 총 25권으로 완결된 시리즈다.

특유의 친근한 그림체로 큰 인기를 끌며 국내에서만 무려 1000만 부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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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부수 속이고 인세 축소 지급

문제는 출판사가 실제 판매량을 숨긴 데서 시작됐다.

출판사는 1000만 부가 넘게 팔린 사실을 감춘 채, 이의 3분의 1 수준인 약 300만~400만 부만 판매된 것으로 축소해 그림 작가에게 약 20억 원의 인세만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신문에 이미 1000만 부 판매를 알리는 기사가 실린 바 있어, 실제 판매량과 지급된 인세 사이의 간극은 오래지 않아 드러났다.

이를 알게 된 작가 측은 출판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 “비자금 조성해 판매량 속였다”…출판사 패소

재판 과정에서 출판사는 비자금을 조성해 판매량을 실제보다 축소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기 혐의까지 받게 됐다.

출판사 측은 법정에서 이미 인세 20억 원을 지급했으므로 사기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애초에 판매량을 조직적으로 속인 정황이 인정된다며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출판사 대표와 관계자들은 유죄가 인정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출판사는 그동안 지급하지 않은 인세에 이자까지 더해 총 60억 원을 작가에게 지급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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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이겼지만…결국 작가 교체라는 결말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출판사는 앞으로 책을 추가로 찍을 때마다 판매액의 일정 비율을 작가에게 인세로 지급해야 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19권과 20권부터 기존 작가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그림 작가를 영입해 시리즈를 이어갔다.

이는 만화의 그림은 원작 작가가 그렸지만, 작품의 저작권 자체는 출판사가 보유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이후 출판사는 기존 1권부터 18권까지의 책들마저 전부 새로운 그림 작가의 그림으로 다시 출판해버렸고, 오랫동안 독자들에게 익숙했던 기존 그림체는 시중에서 사라지게 됐다.

새 작가도 피해자…퀄리티 저하 논란까지

새로 투입된 그림 작가 역시 이 사태의 또 다른 피해자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간에 쫓겨 급하게 작업이 이뤄지다 보니 초반에 그려진 19권과 20권은 이후 1권부터 다시 그려진 개정판보다 오히려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캐릭터 디자인이 눈에 띄게 바뀌는 등 일관성 문제도 함께 지적됐다.

구판을 그리워하는 독자들 사이에서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여전히 자료를 공유하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현재 작가와 합의하에 구판 스캔본은 해당 블로그에서 확인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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