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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무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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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무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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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법대 출신이시고 법원에서 근무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아주 오래전, 전자소송 체계가 확립되기 전인 80년대에 있었던 사건입니다.

당시 사건은 30대의 한 남성이 20대 초반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해 법원에 왔습니다. 여자는 법정에서 상세하게 사건을 설명하며 남자가 자신을 강간했다고 울며 호소했고, 반면 남자는 자신이 억울하다고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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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가 남성에게 어떤 증거가 있냐고 물었을 때, 그 남자는 “제 성기를 보면 압니다”라고 답했습니다. 판사는 순간 당황했고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남자는 “꽈추가 너무 작아서 성폭행이 불가능합니다”라고 말한 것이었습니다.

결국 판사실에서 직접 확인이 이루어졌습니다. 남성의 성기는 ‘자라고추(함몰음경)’ 상태였으며, 치골에 과다한 지방이 쌓여 성기가 거의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판사도 보고 놀라며 처음엔 성기가 전혀 보이지 않아서 여자인 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성기가 아니라 그곳에는 손톱 크기의 작은 버섯 같은 것이 보일까 말까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남성은 성폭행 혐의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든 생각은, 이 남성은 무죄를 받았지만 그와 같은 몸으로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에게 있어 무죄 판결이 삶의 모든 고통을 해결해 주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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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무죄 이야기”의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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