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돌의 기적’ 리센느 원이, “무섭노” 한마디에 일베 논란 휘말려… 경상도 사투리 논쟁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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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신화 쓰던 리센느, 뜬금없는 논란에
유튜브 자체 콘텐츠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중소돌의 기적’을 쓰고 있는 그룹 리센느. 그 중심에는 경남 거제 출신으로 구수한 사투리로 팬심을 사로잡은 멤버 원이(22)가 있다. 그런데 최근 그가 영상에서 자연스럽게 내뱉은 “무섭노”라는 한마디가 뜻밖의 논란의 불씨가 됐다.

37초짜리 영상 한 편이 불러온 파장
논란의 시작은 지난달 29일 원이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37초 분량의 짧은 영상이었다. 멤버 미나미의 일본 집을 방문한 원이가 은은한 조명이 켜진 방을 보며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고 말한 것이 화근이었다.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출신의 한 PD가 SNS에 해당 표현을 문제 삼는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스스로 “경상도 네이티브”라고 밝히면서도 “‘노’라는 표현이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유래한 혐오 표현”이라며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주장했다.


“사투리를 일베로 만들 셈이냐”… 네티즌 반발 거세
하지만 반응은 냉담했다. 부산·경남 거주 경험이 있는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무섭노는 경상도에서 일상적으로 쓰는 표현”, “고향 사투리를 혐오 표현으로 낙인찍는 게 더 문제”라는 반박이 쏟아졌다. 평소 온라인 혐오 표현에 예민한 여초 커뮤니티에서조차 1,600개 넘는 댓글 중 다수가 원이를 감싸는 방향으로 흘렀다. 언어학자인 동아대 안태형 교수는 앞서 2019년 방송에서 “‘노’는 동남방언에서 의문형뿐 아니라 감탄·독백 형태로도 쓰이는 자연스러운 표현”이라고 설명한 바 있어 해당 분석도 다시 주목받았다.


PD “혐오가 사투리를 오염시키고 있다” 주장 고수
논란에 불을 지핀 PD는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혐오 표현이 놀이가 되다 못해 경상도 사투리의 원형을 오염시키고 있다”면서 “일상화된 일베식 ‘노’ 사용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또한 “일본어 잔재를 없애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이며 긴 호흡으로 봐야 할 문제라는 시각을 내비쳤다.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사투리의 경계와 혐오 표현의 정의를 둘러싼 온라인 논쟁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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