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를 유인원으로 묘사한 영상 논란… “직원 실수” 해명에 美언론 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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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를 유인원으로 묘사한 영상이 포함된 게시물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거센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약 12시간 만에 삭제됐지만, 트럼프 대통령 측의 해명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논란이 된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에 포함돼 있었습니다. 영상은 부정선거 주장을 담고 있었고, 말미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유인원으로 표현한 장면이 삽입돼 즉각적인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초기 대응도 논란을 키웠습니다.
백악관은 처음에는 비판 여론을 “가짜 분노”라고 일축했지만, 비판이 민주당을 넘어 공화당 내부로까지 확산되자 태도를 바꿨습니다. 게시물은 약 12시간 뒤 삭제됐고, 백악관은 “직원의 실수로 검토되지 않은 채 게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게시물에 대한 본인의 책임은 부인했고, 사과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문제의 게시물을 올린 직원이 누구인지, 어떤 조치가 취해졌는지에 대해서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이 해명을 곧바로 문제 삼았습니다.
CNN은 △게시물이 밤늦게 여러 게시물과 함께 올라온 점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소셜미디어를 직접 운영해 온 점 △문제의 영상이 1분 남짓으로 짧아 내용을 몰랐다는 설명이 쉽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 “직원 실수라는 설명은 설득력이 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백악관이 처음에는 게시물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다가, 여론이 악화된 뒤 삭제한 점 역시 단순한 실수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에도 극우 성향 콘텐츠를 여러 차례 공유한 전례가 있다는 점을 함께 언급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역시 이번 사안을 가볍게 보지 않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일반 정치인이라면 치명적일 수 있는 논란을 여러 차례 넘겨왔지만,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서는 여론 부담이 커져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이번 논란이 소수 인종 유권자 확장 전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처음은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 대선 경선 당시에도 타 후보 지지층을 비하하는 게시물을 재게시했다가 논란이 되자 “젊은 인턴의 실수”라고 해명한 전례가 있습니다.
공화당 전략가 배럿 마슨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비슷한 논란이 반복될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게시물 실수 여부를 넘어,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운영 방식과 정치적 책임 인식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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