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재판 지연… ‘나는 신이다’ 제작진, 추가 폭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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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씨의 성범죄 사건을 추적해온 인물들이 또다시 입을 열었다. 단국대학교 김도형 교수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제작한 조성현 PD는 최근 인터뷰에서 “재판이 지나치게 지연되면서 피해자들이 고소를 포기하거나 회유당하는 경우가 속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만간 후속 폭로가 담긴 ‘나는 신이다 2’ 제작을 준비 중이지만, 그 과정에서 스파이 침투 등 내부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 재판 늦어지며 고소 취소… 피해자들 고통 가중
김도형 교수에 따르면, 몇몇 성폭행 피해자들은 결혼·임신 등 개인 사정이 겹쳐 심리적 부담을 크게 느낀 뒤 고소를 취하하기도 했다. 고소 후에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수사와 재판이 가해자를 엄중 처벌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점도 문제다. 실제로 일정 기간이 지나면 피해자 혹은 그 가족이 JMS 교단 측의 회유·협박을 받아 사건을 스스로 접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특히 그는 “감옥에서 편지를 써 모녀를 함께 불러낸 뒤, 딸과 어머니를 동시에 성폭행했다는 황당한 제보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여전히 교단 신도로 남아 ‘정명석이 귀여워해준 것’이라며 딸을 말리는 등 사건 진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법원·검찰 태도에 의문… “증거 유출까지 허용”
주요 증거인 음성파일이 2심 재판부 결정으로 피고인 측(JMS)에게 복사돼 유출된 것도 논란이다. 피해자 측이 반대했으나, 법원은 이를 하루 만에 기각했다. 이 과정에서 1심에서 인정됐던 증거 능력이 2심에서 뒤집히고, 계속된 재판 연기로 형량이 축소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김 교수는 “극단적으로 대법원에서 무죄가 나올 수도 있다고 본다”며 사법부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검찰이 뒤늦게 유출 경위를 수사하려 하자, 재판부가 “수사 불가”에 가깝게 제동을 거는 모양새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게 현장 증언이다. 김도형 교수는 “정명석 측의 변호인은 ‘징역 23년이면 사실상 종신형이니, 교단 내 극단파가 피해자들에게 해코지할 수 있다’며 화해를 제안해왔다”고 덧붙였다.
■ ‘나는 신이다’ 내부 스파이… “2편도 노린다”
조성현 PD는 다큐멘터리 제작 당시 불거진 스파이 사건을 언급했다. JMS 측이 <나는 신이다> 편집본까지 입수해 내용을 미리 파악했다는 것이다. 제작진이 내부에서 역정보를 흘려가며 범인을 찾아냈는데, 결국 해당 스파이는 JMS를 탈퇴했고, 2편 인터뷰에도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조 PD는 “방송이 나가면 JMS 측의 공격이 거세진다. 시즌 2를 준비하는 동안에도 내부 정보를 빼돌리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 긴장 중”이라고 말했다.

■ 사회지도층과 정치권 연루 의혹… “수사도 어려워”
단순 성범죄를 넘어, JMS에는 전직 총리·검찰총장·교수·고위 공무원 등이 신도로 있다는 말이 끊이지 않는다. 김도형 교수와 조성현 PD는 “정치권과의 유착, 수사·재판 과정에서의 정보 유출이 상식 밖의 수준”이라며 “피해자들이 힘을 내 고소해도 수사관이 교단에 고소 사실을 흘리는 경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정황 때문에 JMS 관련 사건이 ‘이상하게’ 늦춰지거나 흐지부지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결국 JMS가 정치에 협조하고, 정치권은 교세를 이용해 득표하는 공생관계가 의심된다”고 입을 모았다.

“재판·수사, 신속히 진행해야… 2차 가해 막아달라”
현재 정명석은 또다시 구속 상태지만, 조만간 석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만큼 재판이 길어지고, 그 사이 피해자들이 회유·협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도형 교수와 조성현 PD는 “법원과 검찰이 더는 시간을 끌지 말고, 신속하고 엄정하게 사건을 결론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나는 신이다> 시즌 2는 이번 사건 이면에 숨은 새로운 제보와 JMS 내부 스파이의 고백 등을 담아낼 계획이다. 제작진은 “정명석 측의 방해가 심해지겠지만, 진실을 알려 2차 피해자가 더는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