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짱을 대학에 보낸 친구
고등학교 시절, 우리 반에는 무서운 형 같은 존재가 있었습니다. 그는 공부보다는 싸움에 능하고, 약한 친구들을 괴롭히며 학교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돈을 삥뜯긴 하지만, 평범한 학생들에게는 손대지 않는 그는 언제나 혼자 다니고 말이 없는, 이른바 ‘아싸’였죠.
하지만 그의 진짜 모습은 다르게 보였습니다. 그는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 우리 학교 친구들이 괴롭힘을 당할 때마다 묵묵히 나서서 도왔습니다. 서울로 상경하여 외삼촌 집에서 생활하던 그는 많은 것을 감추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 봄날, 몸살로 조퇴를 하던 중에 우연히 글을 못 읽는 한 아주머니를 만났습니다. 그녀는 우리 학교에 가려 했고, 저는 그녀를 학교까지 안내해 드렸습니다. 그 아주머니는 바로 우리 반 ‘짱’의 어머니셨습니다. 그녀는 글을 못 읽고 말도 못 하셨지만, 아들을 위해 선생님께 드릴 음식을 가득 담은 보따리를 두 개나 들고 오셨던 것입니다.
저는 그날 우리 반 ‘짱’과 처음으로 대화를 나누었고, 그의 셔츠에 묻은 피를 보고는 제 셔츠를 바꿔주었습니다. 그 일로 인해 우리는 점차 가까워졌고, 함께 공부하며 독서실과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고등학교를 함께 마치고 같은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항상 저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셨고, 우리는 25년 동안 절친이 되었습니다. 그는 언제나 농담처럼 제 덕분에 대학에 갔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의 노력과 변화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마치며, 그때의 추억과 우정이 저에게 큰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이 글을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것이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교훈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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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뉴스 케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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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히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