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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자가 전한 석유화학업계 현실… “사이클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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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자가 전한 석유화학업계 현실… “사이클은 없다”

#석유화학 #업황침체 #스프레드하락 #여수산단 #대기업구조조정 #화학산업전망

최근 석유화학업계 안팎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그야말로 심상치 않습니다.
과거 경기 침체기에도 “언젠가는 사이클이 돌아온다”는 믿음이 있었지만, 이제 그 전제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업계 안에서조차 “회복은 없다”는 목소리가 공식적으로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현직자가 전한 석유화학업계 현실… “사이클은 없다”

📉 스프레드 하락, 그리고 ‘사이클 종말론’

지난 5~6월, LG·롯데·YNCC·GS·한화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 대기업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목표는 단 하나 — 지금이 정말 저점인지,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지 확인하는 것이었죠.
이를 위해 외국계 M 컨설팅 업체에 업황 분석을 의뢰했는데, 돌아온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지금은 저점이 아니며, 스프레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하락한다. 과거와 같은 업황 사이클은 없다.”

즉, 과거처럼 원재료 가격과 수요가 회복되며 다시 호황을 맞는 구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발표 이후, 대기업들은 본격적으로 사업 축소와 자산 매각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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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의 ‘긴급 구조조정’

각 사의 움직임은 빠르고도 냉정했습니다.

  • LG·한화·롯데·대림: 사택 매각 및 사업부 구조 축소 착수
  • 여천NCC: 8월 유동성 위기로 부도 위기 직면
  • 한화: 장기적으로 화학 사업 철수 검토
  • GS칼텍스: 스프레드 악화로 MFC(납사분해센터) 가동 중지 검토

한편, 대산 석화 통합설이 돌았지만, 실제로는 정부 지원을 얻기 위한 상징적 메시지에 불과하다는 것이 내부 전언입니다. ‘석유화학지원법’ 제정 논의도 있었지만, 비용 절감 효과가 미미해 회생 가능성은 낮다고 결론이 났습니다.


🔄 매각과 구조 재편, 그러나 길은 멀다

현재 업계의 화두는 ‘누구에게, 어떻게 팔 것인가’입니다.

  • 패키지(업스트림~다운스트림)로 묶어서 매각할지
  • 공장 단위로 쪼개서 팔지

LG의 경우 NCC2 매각을 추진했지만, 인력 조율과 매수자 신뢰 문제로 거래가 무산되며 상황이 꼬였습니다. 여수산단 내 증설 당시(2020~2022년) 매입했던 부지들도 매물로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매수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 ‘회생’이 아닌 ‘퇴각’의 전략

업계 한 현직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미 위에서는 망했다고 인정했어요. 목표는 손실을 최소화하고 빨리 다른 데 넘기는 겁니다. 석화에서 빠져나오는 게 답입니다.”

이 발언은 현장의 냉혹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석유화학 산업은 전기차 확산, 친환경 에너지 전환, 글로벌 공급 과잉, 중국의 대규모 증설 등 복합적 악재 속에서 더 이상 과거의 ‘V자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석유화학업계는 더 이상 과거의 성장 공식을 믿을 수 없는 시대로 들어섰습니다.
단기 회복이 아닌 구조 전환, 사업 재편, 그리고 업종 전환이 필요합니다.
현직자들의 경고처럼, ‘언젠가는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론은 이제 위험한 함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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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현직자가 전한 석유화학업계 현실… “사이클은 없다””의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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